[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정부가 올해 하반기 공공기관장 후보자 모집방법을 공개모집방식에서 추천방식으로 전환한다. 기존 방식은 ‘무늬만 공모제’로 운영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적임자들도 잘 지원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강원도 원주시 건강보험공단에서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2018 공공기관장 워크숍’에 참석해 “공공기관이 혁신성장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며 ‘환골탈태’ 수준의 혁신과 ‘공공성 회복’을 주문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등 337개 공공기관장이 모두 참석했다.
문 대통령에 이어 발표에 나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능력 있는 후보자 중심의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운영을 위해 임원 후보자 모집방식을 추천제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견제직위(감사·비상임이사) 결격사유는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또 기존 호봉제 대신 직무 성격, 난이도 등에 따라 임금을 정하는 개편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기관 혁신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보수·인사·평가 등 공공기관 관리체계의 전면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며 “현행 호봉제 중심의 기본급 체계는 이해 관계자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충분히 거쳐 업무특성·직무가치 등에 부합하도록 합리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안전·환경·복지 분야 등 필수 인력 확충에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공공기관 인력 확충을 예고했다. 그는 “공공기관이 그간 수익 극대화 등 효율성에 치중했다”며 “앞으로 고유 업무의 공공성 강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국민 삶의 질 제고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영화진흥위원회, 한국환경공단 등의 공공기관별 혁신 사례 발표가 이었다. 또 강원랜드 채용비리 피해 구제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통해 철도공사에 직고용된 직원 등이 참석한 토크콘서트도 진행됐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