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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기아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기본급 4만5000원 인상

성과격려금 250%+280만원…상견례 후 2개월만에 잠정합의 도출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기아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협상에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지난 6월 21일 첫 만남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기아차는 22일 경기 소하리공장 본관에서 최준영 부사장과 강상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9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7일 진행될 예정이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과 격려금 250%+280만원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이는 지난달 타결된 현대차 임금협상에서 합의된 내용과 동일하다.

 

노사는 또 주요 쟁점이었던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요구는 논의 의제와 시한이 구체화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4월 1일까지 합리적인 임금제도 개선을 포함한 해결방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아울러 기아차 노사는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경영안정화를 통한 지속성장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하는 '자동차 산업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을 위한 별도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대기업과 협력사의 동반성장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지난 6월 21일 노사 상견례 이후 두 달여 만에 나온 것이다. 올해 잠정합의안이 비교적 빠르게 도출된 것은 미국 내 수입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고율의 관세 부과 움직임과 환율 변동 등 급속도로 악화하는 대내외 경영여건에 대한 심각성을 노사가 공동으로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영실적 악화에 대한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돼 단기간 내에 합리적 수준의 합의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미국 수입차 관세 검토 등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남은 하반기 실적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생산, 품질, 판매 향상에 노사가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8월 27일 실시될 예정이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