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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 ‘운전기사 갑질’ 논란…폭언·막말에 허드렛일까지 시켜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제약업계에서 또 다시 ‘운전기사 갑질’ 의혹 불거졌다. 논란의 장본인은 휴온스그룹 오너2세인 윤성태 부회장이다. 윤 부회장은 창업주 故 윤명용 회장의 아들로, 현재는 그룹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서울매일'은 윤 부회장이 자신의 운전기사를 향해 인격 모독적 발언을 일삼았고 업무 외적인 지시를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윤 부회장의 전직 운전기사였던 A씨는 “새벽에 일찍 출근해 윤 부회장 댁에 가면 마당에 있는 진돗개 아침밥을 챙겨주며 마당청소 및 집안 허드렛일을 도왔다”며 “부회장이 항상 개밥을 줬는지 집안 청소를 했는지를 물었다. 여러 회사의 수행기사 업무를 해왔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해당 매체에 털어놨다.

 

특히 그는 “저녁 약속이 있으면 교통 체증을 생각해 일찍 출발하지도 않고 시간도 촉박하게 움직이면서 신호가 걸리거나 차량이 멈추면 화를 내거나 욕을 했다”며 “왜 이 길로 왔냐, 생각이 없느냐 등 심적으로 참을 수 없는 말을 수시로 했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정해진 휴일이 없고 부회장이 해외출장을 나가면 통상 쉬는 날인데 그마저도 부회장 사모를 부회장처럼 차량 이동을 시켜줬다”고 폭로했다.

 

그는 “처음에는 처와 자식들을 생각해서 웬만하면 참아 보려고 했었다”며 “하지만 부회장의 계속된 폭언과 인격 모욕적인 행동에 참을 수 없어 회사를 그만뒀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윤 부회장을 수행했던 다른 기사들도 교통체증이 있거나 부회장 기분이 좋지 않으면 폭언을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전직 운전기사 B씨는 “영감님(회장을 지칭하는 은어)이 차가 막히면 욕설을 하기 때문에 항상 압박감에 시달렸다”며 “다른 차량이 실수를 해도 내가 운전을 잘못해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욕설이나 핀잔을 들었다”고 전했다.

 

윤 회장 수행기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윤 부회장 모시는 게 힘들어서 기사들이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 이직률이 엄청 높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운전기사가 자주 바뀌었다. 오래 버티는 사람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휴온스 측은 2014년~2018년까지 윤 부회장을 수행한 수행기사 인원 및 교체 여부를 묻는 질문에 “회사에는 여러 명의 기사가 로테이션으로 근무하며, 계열사 대표들에게 운행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매체에 답했다.

 

또 수행기사들이 윤 부회장 자택에서 수행업무 외 허드렛일을 하고 있다는 증언과 관련해서는 “수행기사로서 보편적인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기본이며, 대부분 자의적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자 노력한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이 이동하는 차량 내에서 수행기사들에게 폭언과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폭언(욕설)한 바 없고, 상기 내용과 같이 왜곡·과장된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부인하면서 “만 번의 운행 중에, 간혹 의견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휴무일 때에도 윤 부회장 사모에 대한 근무가 연속되는지와 관련해서는 “사모님의 경우 가족으로서가 아니라 계열사 대표직에 따른 공식적인 업무에 대해 운행 지원이 제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웹이코노미는 휴온스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언론담당자에게 전화를 걸고 문자까지 남겼으나 끝내 연락은 오지 않았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