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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BBQ, 가맹점주 연령차별 논란…윤영무 부사장 “57세 이상이면 계약 안 해”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최근 윤영무 BBQ 부사장이 세계 최초 치킨 전문 방송인 ‘윤영무의 치킨 경제학’을 제작한다고 알려 화제가 됐다. 윤 부사장은 MBC 뉴미디어뉴스 국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네이버TV와 유튜브 등을 통해서 방송될 예정인 ‘윤영무의 치킨 경제학’은 기존의 먹방을 지양하고 각국의 기차여행을 통해 해외 치킨 산업 현장을 뉴스, 정보, 감동스토리, 그리고 논란 등의 4개 카테고리로 나눠 취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윤 부사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치킨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하다보니 우리 치킨산업은 반도체나 아파트 건설만큼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 세계적인 미국 치킨업체도 우리나라에서만큼은 맥을 못 춘다. 이 치킨산업 세계화만 이뤄지면 어마어마한 자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치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BBQ가 세계 최초로 최상급 스페인산 올리브유를 사용해 치킨을 튀겼다는 점을 강조하듯 “가장 중요한 것은 기름이다. 과학자와 전문가들을 일일이 찾아 취재한 결과 올리브 기름이 가장 좋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답했다.

 

또 윤 부사장은 은퇴자들에게 “낭만적 생각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하면서 “은퇴 후 적당히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즐기겠다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 시골에서 몇 달 못산다. 귀촌해서 처음에는 마을협의회에 열심히 나가지만 3년 버티기 어렵다. 고액 연금생활자들이 무료하니까 부업으로 펜션을 운영하면 모를까. 그런데 은행에서 돈 빌려서 펜션사업을 하면 망한다”고 단언했다.

 

문제가 되는 발언은 그 다음에 나왔다. ‘그렇다고 은퇴 후 20~30년을 빈둥거리며 살 수만은 없는 일 아닌가’라고 묻자 윤 부사장이 “직장 은퇴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모든 사업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치킨집도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어 BBQ만 해도 나이 57세 이상인 사람과 계약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윤 부사장의 말은 57세 이상인 사람과는 가맹점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연령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가맹점 계약 체결 시 연령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기자 시절에는 절감하지 못했지만 60이 넘어 정년퇴직을 하니 세상이 보이기 시작한다”면서 마지막으로 자신의 TV방송국에서 DMZ 평화의 길을 걸으며 세계에 영어로 평화방송을 송출해 보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맺었다.

 

한편 BBQ 홍보팀 관계자는 ‘윤 부사장의 발언은 57세 이상인 사람은 가맹점주가 될 수 없다는 뜻인가’라는 본지 질문에 “무슨 의미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