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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경제단체

한국경영자총협회, '임금‧HR연구 2022년 상반기호' 발간

상반기호 특집주제는 “변화의 시대, 인재 확보 전략”
국내외 기업의 인사관리 전략 방향 제시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방식과 선발도구의 최신 트렌드


[웹이코노미 김민서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 이하 ‘경총’)는 3월 2일 “변화의 시대, 인재 확보 전략”을 주제로 한 정기간행물 「임금‧HR연구(舊 임금연구) 2022년 상반기호」를 발간하였다.

 

경총 「임금‧HR연구」는 국내외 기업의 인사‧조직, 임금제도 관련 최근 이슈를 특집주제로 선정하여 학계 및 현장전문가, 기업실무자의 견해와 선도기업 사례를 전달함으로써 기업들의 합리적인 인사관리를 지원하고자 발간하는 정기간행물이다. 

 

경총은 금번 「임금‧HR연구」 상반기호 특집주제를 “변화의 시대, 인재 확보 전략”으로 선정하고, 경영 불확실성 심화와 디지털 혁신 등이 가져온 기업의 인재 채용 및 육성 전략의 변화 방향을 살펴보았다. 채용 방식과 선발 도구의 다양화, 신규인력의 조기 적응 및 핵심인재 관리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제시하는 한편, 국내외 기업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실무적 시사점을 전달코자 하였다고 밝혔다. 

 

금번 호의 주제발표를 맡은 이찬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 전공 교수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기업의 인재 확보 전략’을 통해 변화하는 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효과적인 인재 채용 및 육성 전략을 소개하고, 핵심인재의 유지에 있어 성과관리와 보상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특히 이찬 교수는 ‘공개 채용’에서 ‘수시 채용’으로의 최근 트렌드 변화는 직무 중심 채용과 맥이 닿아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직무급 도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진단하였다. 또한 인재전략은 단순히 채용, 육성 단계에 그치는 것이 아닌 평가, 보상, 조직문화 전반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연구논단에는 ▴직무중심 인재 확보 방안, ▴채용방식과 선발도구의 다변화, ▴신규인력 온보딩 방안, ▴핵심인재 관리 전략, ▴글로벌 기업의 인재전략과 시사점 등을 주제로 다섯 필진의 글을 수록하였다. 

 

먼저 구정모 목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직무중심 인사관리와 성과기반 인재 확보 방안’을 통해 최근 우리 기업의 채용이 일과 성과 중심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며, ‘경쟁과 성과’를 기본전제로 하는 성과기반 인재 확보 노력이 효과적 채용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였다. 

 

다음으로 홍석환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대표는 ‘채용 방식과 선발 도구의 다변화’를 통해 최근 우리기업의 채용 트렌드를 수시・비대면 채용의 보편화, AI평가 도입으로 정리하고, 이와 관련된 국내기업 4개사의 채용 방식과 프로세스 개선 사례를 소개하였다.

 

확보된 인재의 조직 적응과 역량 발휘를 위한 온보딩(On-Boarding) 전략을 강진구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이 ‘신규인력의 조직 적응 및 역량 발휘를 위한 온보딩 혁신’ 연구에서 제시하였다. 강 연구위원은 성공적인 온보딩을 위해서는 신규인력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고 조직 적응을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송한상 머서코리아 전무는 ‘핵심인재 트렌드 : 테크(Tech) 선도기업 중심의 핵심인재 관리’를 통해 최근 우리 노동시장 인재전략을 선도하는 테크기업의 핵심인재 관리방안을 소개하였다. 송 전무는 테크기업의 핵심인재 기준은 성과 중심이 아닌 미래사업 중심으로, 인재유지 방식도 차별적 보상에서 성장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설명하며, 기업이 핵심인재를 확보·유지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 해법은 핵심인재가 지속적으로 배출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 풍토 마련에 있다고 강조하였다. 

 

최현진 콘페리 파트너는 ‘글로벌 기업 인재 전략과 국내기업에 주는 시사점’을 통해 글로벌 4개 기업의 채용사례를 소개하며, 이들은 공통적으로 자신들의 핵심가치를 채용 과정 전반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에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자사 문화와 맞지 않을 경우 채용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하며, 우리기업들도 국내외 선도기업의 트렌디한 인력선발 방식과 프로세스를 무차별적으로 모방하기보다는 회사와 직무에 적합한 인재 선발이라는 ‘채용의 본질’에 보다 집중해 줄 것을 제언하였다.

 

사례연구에서는 국내 선도기업인 포스코와 롯데건설, LX인터내셔널의 실무 전문가가 자사의 달라진 인재 확보 및 육성 전략에 대한 생생한 사례를 전달하였다. 

 

포스코경영연구원 김상목 수석연구원은 “포스코는 지난 2018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을 새롭게 선포하고, 이에 부합하는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대학과 협업을 통해 ESG관련 교과목 개설을 지원하고, 포스코 AI·Big Data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외부인력 풀(Pool)의 기업시민 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롯데건설 김빛나 대리는 “롯데건설은 2020년 이후 기존의 정기 그룹 공채를 중단하고 계열사 주도의 상시채용을 도입하였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채용설명회, 서류전형부터 면접까지의 전 과정을 100% 언택트,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언택트 채용 시행 초기에는 인재확보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온라인 채용 이후 지원자가 대폭 늘고 만족도도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LX인터내셔널 김승재 책임은 “LX인터내셔널 역시 전통적 채용방식의 한계를 느껴 2020년부터 ‘Right Time, Right People, Right Verification’의 채용 원칙을 중심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제도는 △100% 수시채용, △타겟직무 학과 추천채용, △대학교 3학년 대상 인턴십 프로그램, △사내 추천채용과 △메타버스 등 온라인 채널 활용 확대 등 다양하며, 앞으로도 시장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채용 전략을 끊임없이 개선하여 인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설명하였다. 

 

최신 임금·HR이슈에 대한 전문가 기고를 수록하는 ‘이슈논단’에는 최근(2019~2021년) 진행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인사·임금제도 개편에 대한 김명중 日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의 글을 실었다.

 

김명중 주임연구원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2019년 이래 인사·임금제도를 성과중심으로 대폭 개선하였는데, 개편의 핵심은 학력, 연차, 나이에 관계 없이 실력 중심으로 인재를 발탁하고 평가·보상함에 있다면서, 오랜 기간 유지해 온 연공서열 중심의 일률적 임금인상 제도를 폐지하고, 성과에 따른 차등 보상체계로 전면 개편한 것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또한 도요타자동차의 개혁은 기존의 신규졸업자 일괄채용, 연공서열형 인사·임금체계, 장기고용 등 일본식 인사관리에 나타난 문제 해결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과감한 시도라고 평했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우리 기업들은 우수인력 확보와 이탈 방지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쟁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핵심역량을 갖춘 적격인재를 보다 빠르게 확보하고 육성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하며, “이에 금번 「임금‧HR연구」 상반기호를 통해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인재전략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사례를 수록하였는 바, 기업 실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