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최근 3개월간 국내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 수는 45개 증가하고 71개가 감소해 총 26개가 순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최근 3개월간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대기업집단 60개의 소속회사 수는 총 2057개로 3개월 전과 비교해 26개가 감소했다.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22개 대기업집단이 총 45개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계열편입사유는 회사설립(23개), 지분취득(16개), 편입유예 종료에 따른 계열 편입 등 기타사유(6개)다.

또 같은 기간 중 26개 집단이 총 71개사를 계열회사에서 제외했다. 계열사 제외 사유로는 흡수합병(16개), 청산종결(14개), 지분매각(12개), 기타(29개)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대기업집단이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IT 분야 등으로 사업진출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와 CJ는 영화상영업 및 공연·연예 매니지먼트업을 영위하는 롯데컬처웍스,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스윙엔터테인먼트 등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한화와 카카오, DB, 네이버는 빅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 개발과 금융‧IT서비스업체인 데이터애널리틱스랩, 키위플러스, DB FIS, 하트잇을 계열사로 추가했다.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대기업집단의 회사분할 및 계열 편입 움직임도 발생했다.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효성은 지난 6월 섬유‧무역, 중공업‧건설과 산업자재, 화학 등 사업부문별로 인적분할을 실시했고 분할존속회사를 자회사의 지분 관리와 투자 등을 담당하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분할신설된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화학, 효성중공업(중공업‧건설)이 계열 편입됐다.

현대산업개발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을 지난 5월 단행했다. HDC로 사명을 변경한 현대산업개발은 분할신설된 HDC현대산업개발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친족분리에 따른 계열 제외 사례도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호반건설은 친족 독립경영(친족분리)을 인정받아 청연홀딩스, 씨와이, 버키, 청인컴퍼니, 서연홀딩스, 센터원플래닛, 에스비엘, 청연인베스트먼트, 케이지에이치, 청연의학연구소 등 10개사를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다만 호반건설이 개정된 친족분리규정이 시행되기 전 신청을 접수함에 따라 공정위는 종전 규정인 공정거래법 시행령 제2호의 제1항 제2호에 따라 주식보유율, 임원겸임, 채무보증 및 자금대차 요건 충족여부를 검토해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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