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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경제단체

경총, 한‧일‧EU 업종별 임금수준 국제비교 발표

금융・보험, 전문 서비스, 정보통신업은 상위 3대 고임금 업종
숙박‧음식점업은 모두에서 임금수준이 가장 낮은 업종
자국 내 업종 간 임금 격차, 일본 가장 적고 한국 가장 커
임금수준은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


[웹이코노미 김민서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 이하 ‘경총’)가 2월 6일 발표한 한‧일‧EU 업종별 임금수준 국제비교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EU(15개국 평균) 모두 ‘금융 및 보험업’, IT 업종을 포함한 ‘정보통신업’ 등이 고임금 업종에 속했으며, 숙박・음식점업은 한·일·EU 공통으로 임금수준이 가장 낮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금이 가장 높은 업종과 가장 낮은 업종 간 임금 격차도 한・일・EU 중 우리나라가 제일 크게 나타나, 업종별 임금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 국가별 고임 vs. 저임 업종

국가별 순위 차는 있으나, 상대적 고부가 업종인 ▴금융 및 보험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변호사・회계사 등 전문 자격인력과 과학 연구개발자 포함), ▴정보통신업(소프트웨어 개발 등 전문 IT기술인력 포함)이 한·일·EU 공통적으로 상위 3대 고임금 업종이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비교국 모두 임금수준이 가장 낮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 국가 간 업종별 임금수준 비교 

구체적으로▴금융・보험업과 ▴도・소매업, ▴건설업 3개 업종의 월 임금총액은 우리나라가 일본과 EU의 동일 업종 대비 가장 높은 반면, 숙박・음식점업 임금은 비교국 중 가장 낮았다

 

특히 우리나라 금융·보험업(7,373달러)은 EU(15개국 평균 6,912달러)보다 6.7%, 일본(4,807달러)보다는 53.4%나 임금이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 숙박・음식점업(2,704달러)은 EU(15개국 평균 2,858달러), 일본(2,765달러)보다 임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자국 내 업종 간 임금격차 

업종 간 임금 격차는 우리나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임금수준 1위 업종의 임금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숙박・음식점업(비교국 모두 임금이 가장 낮은 업종)의 임금수준은 우리나라가 ‘36.7’로 격차가 가장 컸고, EU ‘41.4’, 일본 ‘55.5’ 순으로 나타났다. 1~2위 업종 간 임금격차 역시 우리나라가 비교국 가운데 가장 컸다.

 

■ 한 ‧ 일 ‧ EU 전산업 평균 임금수준 비교

한국・일본・EU의 전산업 근로자 월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우리나라가 4,478.7달러로 EU(15개국 평균 4,534.5달러)와는 비슷하고, 일본(3,785.8달러)보다는 월등히 높았다.

    

또한, 1인당 GDP 대비 전산업 평균 임금수준은 한국 118.5%, 일본 107.0%, EU(15개국 단순평균) 91.7% 순으로 나타나, 각 국의 경제수준을 반영한 임금수준은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업종별로 각국의 1인당 GDP 대비 임금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금융 및 보험업이 195.0%로 일본(135.9%)과 EU(137.8%)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나는 등 임금수준 상위 3개 업종 모두 경제수준을 고려한 임금수준은 우리나라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경제수준을 반영한 임금수준이 경쟁국인 EU나 일본보다 우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 금융 및 보험업은 한·일·EU를 통틀어 모든 업종에서 가장 높은 임금수준을 나타냈는데, 이는 연공형 임금체계와 강력한 노조의 영향력으로 인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자료상 한계로 분석하지 못했지만, 우리나라의 과도한 기업규모별 임금 격차를 고려하면 임금 상위업종 대기업의 임금은 선진국에 비해도 매우 높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하 본부장은 “생산성을 초과한 과도한 임금인상은 기업의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저해하고 임금 양극화 심화 같은 사회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우리 노동시장에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임금조정 기준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