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전기·전자·화학

오뚜기, 일감몰아주기 해소 위해 상미식품지주‧풍림피앤피지주 흡수합병

양사 그동안 매출 대부분이 오뚜기 등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달성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오뚜기가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받고 있는 상미식품지주와 풍림피앤피지주를 흡수합병했다.

 

지난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이트(DART)에 따르면 이날 오뚜기는 상미식품지주를 1대 0.8689 비율로 풍림피앤피지주는 1대 0.2566 비율로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상미식품지주는 오뚜기 창업주인 함태호 명예회장의 동생인 함창호씨가 최대주주(46.4% 지분 보유)인 회사로 식품제조 및 판매, 식품가공업이 주요 사업이며 즉석국 제품 등을 오뚜기 등에 판매해왔다

 

지난해 상미식품지주는 105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오뚜기와 오뚜기라면의 매출비중이 각각 507억원, 529억원을 차지했고 이외에는 오뚜기냉동식품 등과의 거래로 매출을 올려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작년 매출 570억원 규모의 풍림피앤피지주는 열전사지와 이형지 및 연포장지 생산‧판매 등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로 오뚜기가 지분 39.4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오뚜기제유(25.29%), 상미식품(14.49%), 오뚜기라면(12.35%) 등 계열사가 주식을 나눠 갖고 있어 순환출자 의혹을 사기도 했다.

 

현재 오뚜기의 경우 공정거래법상 대규모 기업집단에 해당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최근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를 천명하고 대규모 기업집단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방안이 마련된 후 중견기업에 대해서도 조사‧제재 방안을 마련하기로 함에 따라 이를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오뚜기가 상미식품지주와 풍림피앤피지주를 합병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상미식품지주와 풍림피앤피지주가 각각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상미식품과 풍림피앤피의 경우 지주사인 오뚜기가 직접 지배하게 된다.

 

오뚜기 측은 “이번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하고 투명하게 개선하려 한다”며 “사업 및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기업가치 증대하려는 목적에서 합병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