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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현대중공업 노조, 전면파업 돌입…“5년 연속 파업”

노조 “고용 보장·임금 인상” vs 사측 “구조조정·임금 동결”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오는 24일 오후 5시까지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일각에선 국내 조선업계가 최근 수주절벽으로 위기에 몰린 가운데 노조가 업계 현실을 외면하고 강경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파업출정식을 열고 24일 오후 5시까지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9일은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3시간 부분파업을 하고, 이어 20일과 23일, 24일 사흘간 연속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노조의 파업 이유는 다음 달로 예정된 해양사업부 가동중단과 임금 인상에 대한 사측과의 갈등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4년 11월 이후 해양플랜트 수주 건수가 전혀 없자 근무자의 전환배치와 함께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조는 이들의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는 정규직 2600여명과 협력업체 직원 3000여명으로 총 560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노조는 또 기본급 7만3373원 인상과 하청업체 근로자도 정규직과 동일한 학자금, 성과급 지급, 고용안정협약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노조는 기본급 14만6746원 인상, 성과금 최소 250% 보장 등을 제시했지만 조건을 다소 낮췄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임금 동결, 경영 정상화시까지 기본급 20% 반납 요구안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 전반이 위기인 상황에서 노조가 5년 연속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명분도 없는 무책임한 파업”이라며 “노사간 충분한 시간을 갖고 회사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타협의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10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도 성명을 통해 “미국 발 무역전쟁과 번번히 수주전에서 탈락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산업인 조선산업의 위기감으로 지역경제의 심각한 파국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파업 대신 노사간 대화를 통해 회사와 근로자와 지역경제가 함께 살 수 있는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