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9일 고용 위기지역에서 일부 금융회사들의 여신회수 실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전남 해남군 대한조선소에서 열린 ‘조선기자재 업계 간담회’에서 “일부 민간 금융사들이 위기 지역 내 산업이나 기업에 대한 여신회수에 집중한다는 비판이 있다”며 “비올 때 우산을 뺏는 행태로 금융권 전체가 신뢰를 잃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간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실물경제 회복 지원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은 최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부산에 이어 전남 목포시 일대에서 금융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 위원장은 대한조선에서 조선사, 조선기자재 업체를 만나 조선·해운업 등 지역 연관산업동향을 점검하고, 협럭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최 위원장은 “지역내 주력산업과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 협력업체와 가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면서 “정부는 조선기자재 업체와 GM, 성동조선 등 핵심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해 특례보증과 만기연장 등 금융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금융권과 금융당국은 한국GM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하던 금융지원 특별상담반을 군산은 물론 목포, 영암, 해남, 거제, 울산(동구), 창원(진해구), 통영, 고성 등 9개 고용·산업위기 지역의 전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확대 가동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향후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지역에서도 창업 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