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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김태오 DGB금융 회장, 대구은행 부점장회의 불참 두고 뒷말 무성

부행장 대독 통해 내부전략 부재 등 임직원 질책…참석자 “사기 저하” 불만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대구은행 하반기 전국 부점장회의’ 불참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최근 은행장 부재로 어수선한 은행을 추스르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자리에 회장이 불참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지난 13일 경주 HICO에서 임원 및 부점장 32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8년 하반기 전국 부점장회의’를 개최했다.

 

‘전국 부점장회의’는 대구은행의 일선 부점장급 직원들이 모두 모여 상반기 추진실적 검토, 하반기 영업전략 발표 등 현안을 논의하는 그룹 내 최대 행사 중 하나다. 이날 김 회장은 당초 회의에 참석하기로 하고 경주를 방문했지만 주낙영 경주시장만 만난 뒤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황병욱 부행장이 대독한 김 회장의 인사말은 은행 임직원들을 향한 강도 높은 질책과 경고가 담겨 있었다. 김 회장은 채용비리와 비자금 등 대구은행의 고질적 병폐, 경남은행 인수 포기에 대한 내부 전략 비판, 학연과 지연에 따른 인사 문제 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두고 임직원 사이에서는 회장이 직접 참석하지 않고 대독을 통해 은행을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참석자는 “경주에 온 김 회장이 정작 회의에는 불참하고 부행장 대독을 통해 대구은행 문제를 비판하는 것은 모양새가 아닌 것 같다”며 “직무대행이 은행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회장마저 불참하고 비판만 내놓으면 임직원 사기가 저하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그동안 대구은행이 문제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비전과 청사진을 보여주는 것이 이날 회의의 목적”이라며 “직원들에 대한 격려는 전혀 없고 질타만 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구은행 관계자는 “(김 회장이) 원래 참석할 예정이 아니었다”라며 “참석도 안하고 말 한마디도 직접 전하지 않으면 조금 그래서 대독을 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