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보수개혁정당의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바른정당이 이혜훈 대표의 금품 수수 의혹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 대표는 수천만원대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사업가 A씨65·여)에게 돈은 빌린 뒤 갚았다고 공식 해명을 내놨지만 돈을 건넨 A씨가 이 대표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하고 나서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A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사업을 도와준다고 해 돈을 줬고, 돈을 빌려 준 게 아니다며 반박했다. 그는 이 대표 주선으로 실제 대기업 임원과의 만남도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이 대표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를 근거라며 공개했다.해당 문자에는 한 대기업 부회장과 조찬 약속을 조율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다.
A씨는 또 이 대표에게 명품가방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5년 이 대표를 처음 만났을 때 명품을 선물했는 것.
반면 이 대표는 돈과 금품이 오가는 과정에서 아무 대가성이 없었고, A씨에게 누구를 소개해 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A씨에게 돈을 빌리고 갚으면서 차용증을 써 준게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차용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A씨에게 받은 명품가방도 모두 돌려줬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검찰의 수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사업가 A씨가 이 대표와 관련해 수사를 의뢰하는 진정서를 제출함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혜훈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이라는 큰 암초를 만나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번 사건의 사실여부를 떠나 이 대표의 당내 리더십이 치명타를 입게 됐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당 대표 유지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며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다.
박지민 기자 / wwebeconomy@naver.comw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