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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5G 주파수 전쟁 종전… 2라운드 ‘망 구축' 경쟁 시작

 

[웹이코노미=이선기 기자] 이통3사의 5G 주파수 전쟁이 18일 2차 경매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경쟁 과열을 우려한 LG유플러스가 3.5㎓ 대역에서 실리를 택하면서 SK텔레콤·KT가 각각 100㎒, LG유플러스가 80㎒를 확보한 채 조기 종료됐다. 최종 낙찰가는 최저가보다 소폭 상승한 3조 6,183억 원이다.

 

이번 2차 경매는 지난 15일 1차 경매에서 확정하지 못한 3.5㎓ 대역의 경매가 진행됐다. 3.5㎓ 대역은 전국망 구축에 활용할 수 있어 이른바 ‘황금 주파수'로 불린다.

 

업계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최종 낙찰가가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100㎒를 고집하지 않고 80㎒만 가져가면서 적절한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이제 업계의 눈은 5G 상용화를 위한 망 구축 작업에 쏠린다.

 

이통3사는 당장 다음 단계인 5G 망 구축에 필요한 장비를 선정, 발주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주파수 대역이 확정된 만큼 장비 업체 선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는 늦어도 8월 내 장비 업체 선정에 가닥이 잡히고 9월부터 본격적인 망 구축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장비 업체 간의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 2위 사업자이자 국내 절대강자인 삼성전자, 그리고 저가 전략을 앞세운 화웨이가 장비 공급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의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특히 5G에서는 화웨이의 장비 가격이 20% 이상 저렴할 뿐만 아니라 기술력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하지만 미국 등에서 제기된 보안 이슈와 더불어 기존 LTE 장비와 호환성은 약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아직 LG유플러스에만 장비를 공급해온 점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반면 삼성전자는 국내 이통3사 모두에게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외의 장비 업체들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노키아와 에릭슨 등의 세계적인 통신 장비 업체들과 ZTE 등 중국의 신흥 업체들도 세계 최초의 5G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한편 내년 5G 상용화가 현실화되면서 그에 걸맞는 서비스 확보도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확보했지만, 현재로서는 아직까지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 청사진은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5G 상용화가 내년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속도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시급해 보인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