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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한수원, 월성 1호기 조기폐쇄·신규원전 4기 백지화 의결

정재훈 사장 “경영상 불확실성으로 폐쇄”…노조 “이사회 고소할 것”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2022년 11월 운전 승인이 만료되는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를 정부 정책에 따라 조기 폐쇄하기로 확정했다. 또 설계 또는 부지 매입 단계에서 중단된 신규 원전 4기 건설도 백지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한수원은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678MW급 월성 1호기 조기폐쇄와 천지 1·2호기, 대진 1·2호기 등 총 4기의 신규 원전 건설사업 종결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월성 1호기는 1983년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6월 영구폐쇄된 고리 1호기에 이어 두 번째로 폐쇄 결정이 내려진 원전이다.

 

월성 1호기 조기폐쇄와 신규 원전 백지화는 예고된 것이었다. 앞서 정부는 원전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월성 1호기를 조기폐쇄하고 신규 원전 6기를 백지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긴급 경영현안설명회에서 원전 폐쇄 이유에 대해 “월성1호기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발전원가는 120원, 판매단가는 60원으로 적자 발전소”라며 “경영상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월성 1호기가 국내 전력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6%로 매우 낮아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수원 노동조합은 비용 손실 문제가 큰 불합리한 결정이라며 노후 원전 폐쇄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다. 한수원 노조는 “수명연장 이후 5,600억원을 투자해 안전보강 등을 마쳤음에도 조기폐쇄를 결정하는 건 불합리하다”며 “배임 혐의로 이사회를 고소하는 등 법적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정부는 한수원에 신규 원전 4기 건설 백지화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한수원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