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 올린 것에 대해 “국내 금융시장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직후에는 주가 하락과 달러 강세가 나타났지만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1.50∼1.75%인 연방기금 금리(기준금리)를 1.75∼2.0%로 0.25% 인상키로 결정했다. 지난 3월에 이어 두번째 인상이다. 연준은 지난 5월 FOMC 회의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역전에 따른 외국 자본 유출 우려와 관련해 “한두 번의 (미국) 금리인상만으로 자본유출이 촉발되는 것은 아니고 다른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많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졌고, ECB(유럽중앙은행)도 완화기조를 축소할 뜻을 시사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국제 자금이동, 국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는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한은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 “상황이 가변적인 만큼 금융통화위원들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