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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이주열 “통화정책 완화 기조 유지…추가 조정은 신중히 판단”

“국내경제 견실한 성장세 이어갈 것…물가상승 압력 크지 않아”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하반기 통화정책 완화 기조 유지를 재차 강조했다. 다만 금융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추가 조정 여부는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주열 총재는 12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아직 크지 않으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금융 불균형이 커질 수 있는 점, 그리고 보다 긴 안목에서 경기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 운용 여력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어 “앞으로 성장과 물가의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은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유사하다. 다만 이 총재가 지난 3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기준금리를 한 두 차례 인상한다고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어 연중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13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금리가 현재의 1.50∼1.75%에서 0.25% 인상(1.75~2.00%)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한국의 기준금리(연 1.50%)를 넘어선 상태로 연준이 이번에 또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양국 기준금리 상단의 차이는 0.50%로 더 벌어지게 된다. 미국의 금리역전에 따른 외국인 투자금 유출이 우려됨에 따라 한은이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이 총재는 내년부터 새로 적용할 물가안정목표에 대해 “기조적 물가흐름, 성장 및 물가 관계의 구조적 변화 여부를 면밀히 분석해 물가목표와 점검주기를 적정하게 설정해야 한다”며 “설명책임 이행 방식에서 개선할 점이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 내부경영 개선에 대해서는 “궁극적인 목적은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있다”며 “제도 개선을 끊임없이 추진해 나가고 제도 개선이 결실을 맺으려면 조직문화나 구성원의 인식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