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박성연 기자]MBC·KBS 노조의 동시파업으로 9월 공영방송의 파행이 가시화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93.2%의 높은 찬성으로 가결되면서 MBC 구성원은 내달 4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역시 7일부터 고영대 사장 등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모든 업무에서 제작 거부에 들어간다.
양대 공영방송이 파업에 돌입하면 뉴스·예능 등 주요 프로그램의 결방 사태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MBC 핵심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 '복면가왕' 등의 결방이 예고된 가운데 '무한도전' 연출자인 김태호 PD 등 예능 PD들은 30일 성명서를 통해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파업 동참을 선언했다.
KBS도 MBC와 마찬가지로 '1박2일' 등 주요 예능프로그램들의 결방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MBC의 경우 지난 2012년 파업 때도 각종 예능프로그램이 6개월 동안 방송되지 않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드라마의 경우 외주 제작사가 연출 등을 맡고 있기 때문에 당장 큰 영향을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결방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