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4 (화)

  • 맑음동두천 13.0℃
  • 구름조금강릉 14.0℃
  • 구름조금서울 16.5℃
  • 구름많음대전 16.2℃
  • 구름많음대구 13.8℃
  • 구름조금울산 16.8℃
  • 구름많음광주 16.6℃
  • 구름많음부산 19.6℃
  • 구름많음고창 18.5℃
  • 구름많음제주 21.3℃
  • 구름조금강화 14.8℃
  • 구름많음보은 12.6℃
  • 구름많음금산 14.5℃
  • 구름많음강진군 16.6℃
  • 구름많음경주시 13.9℃
  • 구름많음거제 18.5℃
기상청 제공

전기·전자·화학

“2010년 이전 대진침대서도 라돈 검출…기준치의 6.6배”

환경보건시민센터 “교체한 메트리스에서도 라돈 나와”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정부 발표와 달리 2010년 이전에 대진침대가 판매한 제품에서도 고농도의 라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8일 서울 종로구 피어선빌딩에서 라돈 침대 관련 2차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센터에 따르면 탈핵단체 ‘태양의학교’와 센터는 서울 여의도에 거주하는 대진침대 사용자의 요청으로 2007년 구매했다는 대진침대 ‘뉴웨스턴슬리퍼’의 방사능을 측정했다.

 

센터는 “방사능 측정기 ‘인스펙터’로 측정한 결과, 해당 제품에서 시간당 0.724마이크로시버트가 나왔다”며 “이는 연간 피폭 기준 1미리시버트의 6.6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실내 라돈 측정기인 ‘라돈아이’로 측정해보니 라돈이 254베크렐 나와 안전기준(148베크렐)의 1.7배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세 차례 보도자료를 내면서 2010년 이후 생산된 제품에서만 연간 기준치 이상의 라돈과 방사능 수치가 나왔다고 했지만, 실상은 달랐다”고 덧붙였다.

 

반면 원안위는 센터의 주장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원안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원안위는 생산연도와 관계없이 기준을 초과한 21종 매트리스 모델 전체에 행정명령을 내렸고, ‘뉴웨스턴슬리퍼’도 이달 15일 행정명령을 내린 기준초과 모델이므로 2007년 구입한 제품 역시 대진침대의 수거 대상”이라고 밝혔다.

 

원안위는 2010년 이전 판매된 대진침대 또한 행정명령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2010년 이전 생산한 라돈침대가 누락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센터는 또 문제가 생겨 교체한 메트리스에서도 고농도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대진침대는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대진침대 매트리스 ‘네오그린헬스’를 회수한 뒤 2018년 제조돼 안전하다는 ‘모젤’ 제품으로 교체했지만 새 매트리스에서도 안전기준의 6배가 넘는 932베크렐의 라돈이 측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침대는 현재 원안위에서 방사능 측정을 위해 인수해간 상태다.

 

원안위는 “해당 매트리스를 25일 수거해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라돈 침대 사용·피해 신고전화(02-741-2070)도 개설했다. 이를 통해 센터는 향후 침대 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정부와 제조사에 보완책을 제시할 방침이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