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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대우건설 노조 “김형 후보, 자격 없다”…산은 앞 집회 예고

과거 뇌물·싱크홀 공사책임 등 자질 의심… 산은 “더이상 관여 안해”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의 대우건설 사장 선임을 두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전 부사장이 과거 뇌물혐의, 싱크홀 공사책임 등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21일 성명을 통해 산업은행은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지금까지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김 전 부사장이 지난 2004년 현대건설 재직 당시 공직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며 “40명에 가까운 인물이 사장 후보에 지원했는데 범죄 이력이 있는 사람을 사장 후보로 추천한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김 전 부사장은 2011년 삼성물산 부사장으로 재직 시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유발했던 프로젝트의 책임자이며, 이로 인해 퇴직처리 된 인물”이라며 김 후보자가 최종 후보로 선정한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에 따르면 김 전 부사장은 삼성물산에 대규모 손실을 안긴 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 사업을 수주하고 사업관리를 총괄한 사람이다.

 

이후 김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서울지하철 9호선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삼성물산에서 물러났다. 노조는 김 전 사장의 이력을 볼 때 대우건설 사장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산업은행은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한 최종 후보 추천을 끝으로 더 이상 신임 사장 절차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앞으로의 이사회 일정이나 자격 검증 등은 산은에서 관여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대우건설 측에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노조는 산은이 김 전 부사장 선임을 밀어붙일 경우 오는 23일과 25일 산은을 항의 방문해 사장 선임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산은은 금주 중 대우건설의 이사회를 열고 김형 후보자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져 노조와의 충돌이 예상된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