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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국세청, 에쓰오일 세무조사 착수…일감몰아주기 겨냥?

대주주 아람코와의 원유 해외거래 들여다볼 것이란 해석에 무게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 Overseas Company)가 대주주로 있는 에쓰오일(S-OIL)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지난 3년간 아람코에 약 1조7000원에 달하는 고액 배당금을 지급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아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최근 조사1국 요원을 투입해 국내 정유업계 3위인 (영업이익 기준) 에쓰오일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에쓰오일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13년 4월 이후 5년만에 실시된 정기세무조사다.

 

업계 일각에선 국세청이 에쓰오일의 원유도입과 관련한 해외거래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에쓰오일은 대주주인 아람코에게 원유를 전량 공급받고 있으며, 경유와 나프타는 아람코 자회사 ATC(Saudi Aramco Products Trading Company)로부터 도입하고 있다. 또 원유 운송의 상당 부분은 아람코가 2대 주주로 있는 사우디 국영선사 바흐리(Bahri)가 맡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정위와 국세청이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엄벌’ 의지를 내비치면서 정유사를 대상으로 일감을 계열사에 밀어주는 관행에 제동을 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아람코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가 국세청의 타깃이 됐다는 해석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배당으로 쓴 금액이 6870억원이다. 63.41%의 지분을 가진 아람코는 배당금으로만 4356억원을 챙겨갔다. 지난 3년간 아람코가 배당으로 가져간 금액은 1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주주인 아람코가 기름도 팔고, 고배당까지 챙겨감에 따라 에쓰오일에 ‘국부유출’이라는 비난을 쏟아내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 에쓰오일 관계자는 “현재 본사에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