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갑질’ 논란을 빚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을 폭행·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이 직원과 자신의 운전기사 등에게 일삼은 폭언 폭행 혐의가 일부 확인됨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 이사장은 자신을 “할머니”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대한항공 계열사인 인천하얏트호텔 직원에게 폭언을 퍼부은 뒤 그만두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서울 평창동 조 회장 자택 리모델링공사 중 작업자에게 폭언을 쏟아내고, 과거 자신의 수행 운전기사나 자택 가정부들에게도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이 이사장이 인천 하얏트 호텔 직원과 자신의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일어나자 내사에 들어갔다. 이어 참고인 조사와 기초적인 자료 수집 등을 거쳐 이 이사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내사 과정에서 일부 피해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추가 피해자들의 진술을 확인하고 혐의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