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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관세청, 한진家 3차 압수수색서 ‘비밀공간’ 확인

"증거 분석 작업 후 총수 일가 소환할 것"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관세청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비밀공간’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관세청이 총수 일가가 숨겨뒀던 장소를 확인만 만큼 수사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관세청은 지난 2일 조사관 20여명을 투입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 등 3명이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은 오전 11시 20분부터 밤 9시 20분까지 10시간 이상 진행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은 제보자로부터 자택 내 ‘비밀공간’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진행했다. 제보자는 “평창동 자택에 일반인이 전혀 알아채지 못하는 장소가 있어 고가의 밀수품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제보를 바탕으로 조 전 전무의 방이 있는 자택 지하 1층의 구석의 ‘ㄱ’자 공간과 이 이사장이 드레스룸으로 쓰는 2층에서 숨겨진 공간을 발견했다. 특히 지하 1층 공간은 여름에도 에어컨을 튼 것처럼 시원해 이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드라이 아이스 방’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같은 장소에 대해 두 번이나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것은 그만큼 추가 수색의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물증이 확보되면 분석 작업 후 총수 일가에 대한 소환조사를 곧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평창동 자택 외에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있는 대한항공 수하물서비스팀 및 의전팀 사무실, 강서구 방화동 본사 전산센터, 중구 서소문 한진 국제물류지점 등 4곳을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