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CJ E&M의 드라마 제작 계열사 스튜디오드래곤은 한·중 정상회담 이후 사드 배치 이슈로 중단된 드라마의 중국 수출로 이익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영업이익 82억원으로 4.9% 성장할 것”이라며 11일 이같이 밝혔다.
오는 23일 tvN에서 방영되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주력 드라마 ‘화유기’의 수익은 오는 2018년 1분기 인식될 예정이라 일시적 공백이 있지만 단기적 현상으로, 편성·제작, PPL(Product PLacement), 판매·유통 매출은 모두 빠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특히 오는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삼회담을 기대했다.
한·중 정삼회담이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 강행으로 중국 내 한류 콘텐츠 수입이 거의 중단된 사태에 대한 출구 포인트로 작용하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의 내년 영업이익이 7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것.
홍 연구원은 “중국 광전총국의 적극적인 한류 콘텐츠 제재는 없지만 플랫폼 사업자들의 눈치 보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한·중 정상회담 이후 국내 대표 제작사들의 중국 수출이 활성화될 전망으로, 약 50~100억원 규모의 드라마 수출이 발표되면 스튜디오드래곤과 드라마하우스, iHQ 등 제작사들의 수익 상향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SBS ‘런닝맨 시즌 5’는 이르면 내년 1분기 방영되는데, 광고비만 수천억원에 육박하는 중국 최고 예능”이라며 “방영 확정 시 제재 완화에 대한 확신을 부여할 수 있고, 현재 쇼박스는 두 번째 중국 작품의 광전총국 심의 신청을 기다리고 있으며 덱스터는 지난 8일 중국과 38억원의 VFX(시각적 특수효과) 계약을 체결하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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