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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삼익면세점, 인천공항서 철수…“적자 감당 못해”

4개월 의무영업 후 재입찰 참여 고려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중소·중견면세점 삼익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철수한다. 삼익면세점은 내수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국내 최대 악기회사 중 하나인 삼익악기가 운영하는 면세점이다.

 

삼익악기는 “오전 이사회를 열고 계약 해지를 최종 결정했다”며 “이날 중으로 인천공항공사에 철수 공문을 전달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삼익악기의 면세사업 부문 철수 배경에는 입찰 당시 제시한 임차료가 수익성에 비해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익면세점은 2015년 9월 영업을 시작해 2016년 530억원, 지난해 52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해가 지날수록 임대료가 증가하는 방식으로 인천공항공사와 계약을 맺어 적자 부담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면세사업 부문 수익성이 날이 갈수록 악화돼 삼익악기의 악기부문에서 난 수익을 면세부문이 모두 잠식하는 결과가 나타나자 경영진이 삼익면세점 철수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삼익면세점 관계자는 "임대료 인하분만큼 3개월에 대한 위약금이 낮아지게 된다"며 "잔여기간인 2년 반을 더 영업하면 적자가 더 커질 것이어서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삼익면세점이 공사에 지불해야 할 위약금은 71억원 상당이며, 입찰 당시 계약에 따라 공문 전달 후 4개월간 의무영업을 하게 된다.

 

이번 철수로 삼익면세점은 지난 2월 사업권을 반납한 롯데면세점에 이어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는 두 번째로 기업이 됐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공사의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다”며 주류와 담배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에 대해 철수를 선언했다. 롯데면세점은 공사에 사업권을 반납한 이후 재입찰에 참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익면세점 또한 일단 인천공항에서 빠진 뒤 중소·중견기업 대상 면세사업자 공고가 나오면 재입찰에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