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 및 관세포탈 혐의를 수사 중인 관세청이 인천본부세관과 대한항공과의 내부감찰에 들어갔다. 대한항공과 세관 직원들간의 유착 의혹에 따른 조치다.
관세청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인천세관과 대한항공 간의 유착 혐의에 대한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 24일부터 공식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감찰은 인천세관 직원(인사이동으로 거쳐간 직원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이후 인천세관과 대한항공간의 유착 의혹도 함께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모 언론은 조 회장이 대한항공 1등석 옷장에 숨겨 반입한 고급 양주가 인천세관 직원들의 연말 송년 모임이나 회식 자리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지난 24일에는 인천세관 직원들이 수시로 대한항공에 항공 이용 관련 민원을 넣었다는 내용과 인천세관 감사과장이 대한항공의 좌석 변경을 요청했다는 이메일이 공개됐다.
관세청은 조양호 회장 일가의 자택과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이번 유착 의혹으로 ‘셀프 수사’라는 비판도 쏟아지는 형국이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