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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현대산업개발그룹, ‘HDC·HDC현대산업’ 인적분할 계획 발표...지주사 체제 전환 전망”

유안타증권 “HDC 지주사, HDC현대산업이 HDC 계열사로 편입 예상...지분 스왑 있어야”

[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투명한 지배구조와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현대산업개발그룹은 현대산업개발의 HDC와 HDC현대산업 인적 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6일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에 의하면 현대산업개발은 존속 법인 HDC와 신설 법인 HDC현대산업으로 인적 분할 계획을 발표했는데, HDC가 자회사와 투자회사 관리, HDC현대산업이 건설과 호텔 사업 등을 맡을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9월 말 기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분 13.36%를 보유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친동생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아들로, 현대산업개발은 정몽규 회장 친인척과 임원, 계열사 아이콘트롤스 등 특수관계인 지분 18.56% 수준인 상황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인적 분할 비율은 존속 법인과 신설 법인이 0.4171 : 0.5828로, 오는 2018년 3월 23일 주주총회를 통해 인적 분할 방안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신주 배정일은 4월 30일, 분할 기일은 5월 1일, 신주권 교부 예정일 6월 11일, 신주 상장 예정일 6월 12일이다.

 

 

 

이 연구원은 “다른 기업들 사례에 비춰볼 때 인적 분할은 결국 지주사 전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HDC가 지주사 역할을 하고 HDC현대산업이 그 자회사로 편입되는 변화가 예상되며, 이를 위해 HDC는 HDC현대산업 주주로부터 지분을 매입하고 대가로 HDC 신주를 나눠주는 지분 스왑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아이콘트롤스가 보유하게 될 분할 HDC와 HDC현대산업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 지주사 전환이 마무리되며, 정몽규 회장에게서 HDC, HDC현대산업과 현대EP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주목되는 계열사로는 스마트빌딩 솔류션 등의 사업을 하는 아이콘트롤스가 꼽혔다.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아이콘트롤스는 순환출자 금지와 손자회사의 국내 계열사 주식 소유 제한 규정에 따라 HDC와 HDC현대산업 지분을 모두 매각해야 한다는 것. 이는 분할 전 아이콘트롤스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 지분 3.4%를 기준으로 109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아이콘트롤스를 손자회사로 두지 않고 지주사인 HDC와 합병하는 시나리오도 제시됐다. 이 경우 아이콘트롤스는 분할 HDC와 HDC현대산업의 지분을 매각할 필요가 없고, 현대EP 등 아이콘트롤스 주주들이 HDC 지분을 보유하게 돼 발생하는 신규 순환출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는 “아이콘트롤스가 분할 HDC와 HDC현대산업의 지분을 매각하든, HDC와 합병 후 신규 순환출자 문제를 해결하든 아이콘트롤스 주주 입장에서는 부정적일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현대산업개발은 인적분할로 현대EP, HDC신라 등 숨어있던 자산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산업개발은 6월 말 기준 현대아이파크몰(81.5%), 현대EP(46.3%), 호텔아이파크(100%), 현대PCE(100%), HDC신라면세점(25%) 등 다수의 계열사와 투자 회사 등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