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4 (화)

  • 맑음동두천 24.2℃
  • 구름많음강릉 20.5℃
  • 맑음서울 25.3℃
  • 구름조금대전 23.9℃
  • 맑음대구 21.4℃
  • 맑음울산 20.7℃
  • 구름조금광주 24.4℃
  • 맑음부산 23.2℃
  • 구름많음고창 25.4℃
  • 맑음제주 25.8℃
  • 맑음강화 23.0℃
  • 구름조금보은 22.3℃
  • 맑음금산 24.5℃
  • 구름조금강진군 25.3℃
  • 구름조금경주시 20.8℃
  • 맑음거제 22.9℃
기상청 제공

전기·전자·화학

"현대라이프생명, 지급여력 비율 급락...대주주 현대모비스·커머셜의 추가 지원 신중해야”

경제개혁연대 “대주주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 정태영 부회장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라이프생명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급락해 대주주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이 추가 지원을 추진 중이지만, 그룹의 재무 부담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라이프생명의 9월말 기준 RBC 비율(risk-based capital ratio)은 148%로 금융위원회 권고 기준인 150%를 하회한 상황으로, 현재 현대라이프생명의 지분 구조는 대만 푸본생명 48.62%, 현대모비스 30.28%, 현대커머셜 20.37% 등이다.

 

 

 

 

 

이와 관련 경제개혁연대(이하 경개연)에 의하면 재무건전성 악화로 구조조정 중인 현대라이프생명은 오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의결할 예정이다.

 

 

 

경개연은 현대라이프생명의 재무구조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다시 대주주이자 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 등이 추가 지원에 나설 경우, 그룹 재무건전성 관리에 부담만 가중시키는 자충수일 것으로 우려했다.

 

 

 

경개연은 현대차그룹이 현대라이프생명을 인수할 당시 우리나라 생명보험업계가 대형 3사 위주의 독과점적 시장구조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쉽지 않고, 현대차그룹이 그 부작용으로 지배구조 위험 가중을 겪을 것으로 예상해 반대했었다고 설명했다.

 

 

 

경개연 관계자는 “이번 주 이사회에서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의결할 예정이지만 현재 현대라이프생명의 재무상황으로 볼 때 시장에서 1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지 회의적”이라며 “당분간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현대라이프생명 법인 대주주의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 출자를 기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후순위채 발행과 대주주 유상증자에 성공해도 현대라이프생명의 재무 상태를 볼 때 RBC 비율 하락 추세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보험사는 오는 2021년부터 새로운 보험회계기준인 IFRS17을 적용받게 돼 보험 부채 평가를 계약 시점이 아니라 현재 시가로 평가해야 하므로 RBC 비율 충족을 위한 추가 자본 확충도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금융 계열사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효과를 위해 2011년 10월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현대커머셜 등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해 생명보험에 진출했지만, 2014년 5월 현대라이프생명의 RBC 비율이 급격히 떨어져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이 이미 유상증자를 통해 95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이후 대만 푸본그룹에서 2130억원의 유상증자를 더 받았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