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의 72.6%가 올해 최저임금이 부담되고, 66%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 이하 중앙회)는 중소기업 117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최저임금 관련 애로실태 및 의견조사 결과 발표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내년 최저임금 수준과 관련해 매출액 규모별로는 10억 미만 기업에서 75.3%, 종사자 규모별로는 10인 미만 기업에서 73%가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한다고 응답해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최저임금에 따른 어려움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저임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은 22.2%로 전년 2.8%보다 크게 늘었다.
중기중앙회는 이에 대해 "지속되는 내수부진 등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 한계 상황에 봉착한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소기업의 64.1%가 경영상황이 전년보다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
더우기 최저임금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인상될 경우의 대응방법에 대해 중소기업의 45.8%가 ‘기존인력 감원’ 또는 ‘신규 채용 축소’로 응답했다.
중기중앙회는 "기존인력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지난해 조사 6.8%에서 23.2%로 급증했다"며 "최저임금이 오르면 근로자 수가 적은 영세 사업장 위주로 고용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