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전주시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기술의 융합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시와 전북대학교는 5일 전북대학교 인터내셔널센터에서 전주시 관계자와 산·학·연 관계자, 병원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와 바이오의 융합’을 주제로 한 ‘2025 전주 바이오산업 육성 포럼’을 개최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AI는 방대한 생물학적 데이터를 분석해 신약 후보 물질을 빠르게 도출하거나, 의료영상을 기반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맞춤형 의료기기를 설계하는 등 바이오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1대 대선에서도 AI가 최대의 화두로 급부상하면서 새 정부도 AI 관련 국책사업을 대규모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와 전북대는 이에 발맞춰 AI와 바이오 기술의 융합이 가져올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
이번 포럼에는 ‘AI와 바이오의 융합’을 주제로 의료영상과 의료기기, 신약개발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배웅 숨빗 AI 대표)과 연구소(정용익 의료기기산업혁신연구회 회장), 정부기관(송태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본부장)이 참여해 최신 기술 동향과 산업적 의미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첫 번째 발표를 맡은 배웅 숨빗 AI 대표는 국내 최초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생성형 AI 기반 의료기기 ‘AI Read-CXR’의 개발 사례를 소개하고, AI가 의료영상 진단의 정밀도와 일관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발표에 나선 정용익 의료기기산업혁신연구회 회장은 식약처 의료기기안전국장 출신으로 ‘앞으로 AI가 의료기기 산업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맞춤형 기기 설계 △예측 진단기기 등 실제 사례들을 공유했다.
특히 정 회장은 전주시가 AI 기술을 접목한 의료기기 실증 및 개발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에 주목하며, 지자체 중심 의료기기 융합 생태계 조성 필요성을 제언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발제자인 송태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본부장은 정부 입장에서 바라본 AI와 바이오 융합에 대해 설명한 후, “전주시가 바이오 데이터, 실증 인프라, AI 인재 양성 체계를 갖춘다면 AI 기반 신약개발의 테스트베드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제언했다.
발제에 이어 국가바이오위원회 위원인 조호성 전북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차동철 네이버헬스케어 의료혁신센터장과 김대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디지털바이오혁신센터장과 카이스트 김현욱 교수, 메디코스 바이오텍 김지용 연구소장이 패널로 참여해 바이오산업에 AI를 접목하고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패널들은 전주시가 바이오 분야에서 AI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AI 바이오 융합형 전문 인력 양성 △실증 기반 구축 △AI 바이오 기관간 협력체계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시는 그동안 혁신의료기기 허브도시 구축을 위해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해온 만큼, 이번 포럼을 통해 제언받은 사항들을 바이오산업 육성 과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윤동욱 전주부시장은 “이번 포럼은 AI와 바이오 전문가들과 함께 전주시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설계한 중요한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지자체와 산·학·연이 함께하는 협력 생태계를 강화해, 전주가 바이오산업 융합의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