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륜훈련원 29기 수석졸업생 박건수(29기, S3, 김포)가 지난 11일 광명 20회차 우수급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특별승급에 성공, 특선급에 진출했다.
당시 결승전에는 또 다른 특별승급 대상자였던 곽현명(17기, S3, 동서울)도 출전해, 두 선수간의 우승 대결과 동반 특별승급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결국 선행으로 선제공격을 나선 박건수가 자신을 마크한 곽현명의 추격을 따돌리면서 우승하며 특별승급에 성공했고, 2위를 차지한 곽현명도 특선급 재입성에 성공했다.
사이클 선수 출신이 아닌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인 박건수는 29기 신인 중에서 단연 가장 주목을 받았다.
초반 부진하던 4월부터 거침없이 내달렸다. 4월 6일 부산광역시장배 특별경륜에서 같은 팀 김민호(25기, A1, 김포) 막아내며 결승전 첫 우승에 성공했고, 25∼27일 창원으로 무대를 옮겨 또 3승을 추가했다. 이어 광명 19회차(5.9∼11)에서도 3연승을 따내며 내리 9연승으로 달려 특선급의 상징인 ‘빨간 바지’를 거머쥐었다.
경륜전문가 박진수씨는 “박건수는 2013년 그랑프리에서 비선수 출신으로 우승을 차지한 박병하를 연상케 하는 타고난 순발력을 가지고 있다. 당분간 선행 위주로 존재감을 알리고 뒷심을 더욱 보강한다면 임채빈과 정종진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