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층 카메라 5분 전 쓰러진 남성 영상 보여줘.”
과거 폐쇄회로(CC)TV가 단순히 녹화된 영상을 확인하는 용도에 그쳤다면 이제는 CCTV와 대화를 나누는 시대가 도래했다.
에스원은 자사가 선보인 지능형 CCTV용 'AI 에이전트'가 사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위급 또는 비상 상황을 알리는 것은 물론 가장 적합한 대응 방법까지 사용자에게 안내해준다고 20일 밝혔다.
에스원의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와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영상조회, 캡처 등 다양한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CCTV의 한계로 지적됐던 운영과 관리의 문제, 즉 CCTV 관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행전안전부가 제시한 관제센터 운영 기준인 '관제 인력 1명당 CCTV 50대 이하 감시'를 충족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다수일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에스원 'AI 에이전트'가 기존 관제 방식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기존 지능형 CCTV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 위험 상황을 스스로 감지, 사용자에게 설명하고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까지 신속하게 제시한다.
예를 들어, 창고 내 사고 발생 시 화면에“창고에서 남성이 쓰러졌습니다”라는 알림이 자동으로 표시된다.
이후 AI가 상황별 SOP(표준 운영 절차)를 제공해 신속한 대응도 돕는다. 예컨대 사고 발생 시에는 “1) 사고 발생 구역 파악 2) 안내 방송 실시 3) 119에 긴급 연락”등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화면을 통해 안내해준다.
방대한 분량의 CCTV 영상 검색도 '오전 10시~11시 사이에 흡연한 사람 찾아줘’와 같이 음성으로 지시하면 시간, 행동 등 키워드를 분석해 관련 영상을 빠르게 제공한다.
특히 대화형 AI 챗봇으로 CCTV 영상 재생부터 캡처까지 간편하게 제어한다.
“현관 카메라 화면 캡처해서 저장하고, 지하실 입구 카메라 5분 전 영상 보여줘”등 직관적인 명령만으로 영상 재생·이동·저장 등의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고 에스원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