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영화 제작사 코탑미디어(CEO 구본근)는 자사 영화 '남으로 가는 길'이 4월 2일 개봉한다고 1일 밝혔다.
'남으로 가는 길'은 2005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북한 일가족의 탈북 여정을 그린 로드 액션 영화다.
이번 영화는 한국·몽골 최초 합작 영화라는 점이 먼저 눈에 띈다. 특히 몽골 영화사상 최초로 시도된 대규모 제작 프로젝트로 평가된다고 코탑미디어 측은 밝혔다.
영화 촬영 장소부터 몽골이다. 몽골 고비사막에서 40일간 8000km를 이동하며 촬영이 진행됐다. 북한을 탈출한 한 가족이 남한으로 향하기 위해 중국과 몽골의 광활한 대지를 가로지른다. 이 과정에서 생사의 갈림길, 긴박한 추격전, 자유를 향한 간절한 희망을 현실감 있게 그려졌다는 평가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식수와 통신이 모두 차단된 척박한 사막 환경에서 극한의 촬영을 감행하며 영화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고 제작사는 밝혔다.
또 한국의 김상래 감독과 몽골의 바툴가 수비드 감독이 함께 연출했다. 몽골의 유명 배우 사란투야 삼부 등 몽골 연기자들이 다수 합류했다.
박광현, 최준용, 오수정, 권남희, 양희상, 김조운, 정종우, 강필선, 신용훈 배우가 열연을 펼쳤다.
제작사가 밝힌 주요 매력 포인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 – 탈북 가족의 절박한 탈출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 ▲사막을 가로지르는 압도적인 영상미 – 몽골 고비사막에서 촬영된 장대한 풍경 ▲서스펜스 넘치는 추격전과 감정선 – 가족의 생존을 위한 필사의 사투 ▲국경을 넘는 인간의 용기와 희망 – 자유를 향한 강렬한 메시지 등이 꼽힌다.
코탑미디어는 "영화 '남으로 가는 길'은 탈북민의 현실을 보다 깊이 있게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이번 작품의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에서 박광현 배우는 “제가 지금까지 배우 생활을 20년 넘게 했는데 평생 기억에 남을 작품을 만난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고 또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계기는 정말 고생이라는 걸 하면서 영화를 찍을 수 있고 평생 남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오수정 배우는 "대본을 봤는데 정말 가슴이 저렸다"며 "처음 대본 보자마자 엄청 많이 울었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내용이라서 너무 촬영을 하고 싶어서 제가 너무 좋다고 마음을 전해 흔쾌히 촬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상래 감독은 "험하고 위험한 이 몽골의 자연을 아주 사실적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하고), 시각적으로 중점을 뒀던 부분이 있다"며 "또 하나는 우리가 너무나 이렇게 숨 쉬듯이 자연스럽게 누리고 있는 이 자유라는 권리를 '어떤 누군가들은 이렇게 목숨을 걸고 찾아야 와야 할 만큼 중요한 권리'라는 것을 이 영화를 보는 잠깐 동안의 시간이더라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가져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