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전선은 영국 전력망을 총괄하는 기업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와 HVDC(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공급을 위한 프레임워크 계약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내셔널그리드는 영국 본토와 북해 지역에서 대규모 송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8년간 총 15개 프로젝트의 케이블 공급 및 설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약 213억 파운드(약 40조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번 프레임워크 계약은 개별 프로젝트 진행에 앞서 주요 공급업체를 미리 선정하고, 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뤄졌다. 계약에는 LS전선을 포함해 유럽과 일본 등 전 세계 6개사가 참여했으며, 구체적인 프로젝트별 계약은 향후 별도로 체결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LS전선은 향후 개별 프로젝트에 참여, 해저 및 지중 HVDC 케이블의 공급과 포설, 접속 공사 등을 수행하게 된다.
LS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HVDC 케이블 공급 경험을 가진 기업은 LS전선을 포함해 6개사에 불과하고,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다”며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어서, 각국의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공급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2007년 국내 최초로 HVDC 케이블 기술을 개발한 이래 북당진-고덕 1·2차 사업과 제주 2·3연계 사업 등 국내 모든 HVDC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영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도 3조원 이상의 HVDC 수주 실적을 갖고 있다.
LS전선은 내 미국 버지니아주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고 LS에코에너지 및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영국과 베트남 등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