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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시, MZ·외국인 관광객 핫플, 남산골·운현궁 2025년 주요 전통문화 프로그램

서울시 대표 전통문화명소 ‘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 2025 주요 프로그램 공개

 

(웹이코노미) 서울시 대표 전통문화명소인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34길 28)과 ▴운현궁(종로구 삼일대로 464)이 올 한 해 동안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조선시대 후기 상류층부터 서민까지, 다양한 계층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한옥 5채를 남산 기슭으로 이전·복원해 조성한 전통문화공간이다. 도심 속에서 조선시대 주거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야외 박물관’으로 국내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운현궁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사저이자,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거주했던 ‘잠저’로 조선 후기 정치의 주요 무대다. 특히 노락당은 고종과 명성황후가 혼례를 올린 공간으로 역사적 의미가 깊다.

 

올해 두 문화명소는 전통 세시풍속과 역사성을 살린 기존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오면서도 MZ세대 중심의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전통예술작품 전시와 광복 80주년을 맞이 특별 기획공연 등을 다수 마련하여 의미를 더한다.

 

먼저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 운현궁은 ‘운현궁에서 쉬라궁’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 시민들이 운현궁에서 놀고 누울 수 있게 하고, 점심시간을 활용한 미니 콘서트도 개최하여 운현궁이 일상 속 지친 시민들을 위한 ‘쉼터’로 거듭나는 것. 또한 운현궁의 역사와 인물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이야기(스토리텔링) 프로그램 ‘운현유람기’와 ‘운현궁 인물열전’을 새롭게 시작한다.

 

‘운현 유람기’는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흥선대원군에게 초대받은 귀한 손님이 되어 운현궁의 행사를 즐긴다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봄 ‘다과회’, 여름 ‘구름재 빙표의 주인’, 가을 ‘단풍유람’, 겨울 ‘양반 실내문화 체험’ 등으로 구성했다. 4월, 6월, 10월, 11월 중 월 1회 금요일에 진행 예정이다.

 

‘운현궁 인물열전’은 운현궁 곳곳에 역사적 인물이 살아 숨쉰다는 콘셉트로 시민들에게 역사에 기반한 여러 볼거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과거의 복식을 한 연기 전공자를 운현궁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 노안당에서 난을 그리는 흥선대원군을, 이로당 안에서 차를 내리거나 수를 놓는 여흥부대부인(대원군 아내)을 만나보자. 4~10월 중 월 1회 진행 예정이다. (7~8월 제외)

 

남산골한옥마을은 예술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전통가옥을 활용한 ‘남산골 하우스 뮤지엄’과 전통공예관의 ‘남산골HOME(HanOkMaEul)’ 전시를 새롭게 기획했다. 전통 생활문화와 전통공예 예술인들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남산골 하우스 뮤지엄(남산골 진경)'은 한국 전통 생활문화를 학문·공예·감성·패션·예술의 다섯 테마로 선보이는 전시다. 관훈동 민씨가옥 등 전통가옥 5채에서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전통공예관에서는 '남산골HOME(HanOkMaEul)'을 제목으로 전통 공예 예술인들의 작품을 오늘날의 ‘라이프 스타일’을 주제로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5월부터 11월까지 선보인다.

 

[전석 매진!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도 계속해서 이어진다. 먼저 ‘3년 연속 전석 매진’의 진기록을 세운 '남산골 한옥콘서트'를 올해도 선보인다. 판소리와 민요 등 전통음악 공연으로, 올해는 신진 아티스트와 중견 아티스트가 펼치는 세대간 융합 공연으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준비했다.

 

6월~11월, 매월 첫째·셋째 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 진행 예정으로 총 8회 정기공연(7~8월 제외)과 광복80주년 기념 공연 등 특별공연 2회를 예정 중이다.

 

운현궁의 '별 헤는 밤 운현궁'과 '구름재 다실', '운현궁 한옥콘서트'도 계속해서 이어진다. 고즈넉한 운현궁을 배경으로 천체관측, 다도체험, 국악공연을 즐기는 프로그램들이다.

 

'별 헤는 밤 운현궁'은 예약 오픈 후 10초 이내에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프그램이다. 하절기에는 야외 티타임(돗자리 티타임) 동절기에는 실내 티타임(이로당 티타임)을 갖고, 운현궁 야간 해설 투어인 ‘달밤의 운현궁’을 진행한다. 투어를 마친 뒤에는 노락당에서 직접 장비를 이용해 별을 관측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4월, 5월, 11월 중 월 1회 금요일 15팀(2인 1팀)을 모집하여 진행한다.

 

'구름재 다실'은 세작녹차와 다기세트로 직접 다도체험을 해보는 프로그램이다. 곁들일 수 있는 전통 다과도 제공한다. 3~10월 중 금요일 야간에 월 2회 진행 예정이다.

 

'운현궁 한옥콘서트'는 한옥 대청을 무대로 고즈넉한 분위기의 공연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전통 국악 뿐만 아니라 퓨전국악, 한국무용, 사물놀이,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로 공연 범위를 넓혔다. 5월부터 10월까지 월 2~3회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5월 8일 ‘어버이날’과 10월 2일 ‘노인의 날’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 공연을 준비한다.

 

[전통의 명맥을 잇는 프로그램]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 모두 한국 전통의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 시 ‘방문 필수코스’로 자리 잡게 하는 매력적인 관광 아이템이다. 설, 한가위, 동지 등 주요 절기에 열리는 ▴전통 세시행사 뿐 아니라 ▴전통 혼례체험 ▴전통 예절교실 등을 운영한다.

 

‘설’, ‘정월대보름’, ‘동지’ 등 세시 풍속과 명절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 두 곳 모두에서 열린다. 오는 10월 한가위 행사, 12월 동지 행사 등이 대규모로 개최된다. 이외에도 혹서기와 혹한기에 조상들의 지혜로운 더위나기, 추위나기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예정이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남산골관혼상제' 프로그램을, 운현궁은 '전통혼례'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전통 의례를 가까이서 보고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운현궁에서는 전통무예도 체험할 수 있다. 조선 후기 도성과 왕실을 수비하던 훈련도감 군사들이 익혔던 ‘무예도보통지’에 등장하는 4가지 이상의 무예와 활쏘기 체험 등을 4월~6월, 9월~11월 체험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이색 체험 코스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산골한옥마을은 하절기(4월~10월은) 9시~21시, 동절기(11월~3월)는 9시~20시까지 운영한다. 운현궁은 하절기(4월~10월은) 9시~19시, 동절기(11월~3월)는 9시~18시까지 운영한다. 두 곳 모두 월요일은 휴관이다. (공휴일인 경우 정상 운영, 익일 임시 휴관)

 

경자인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명소인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을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더 친근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 문화를 오늘날의 라이프 스타일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전통문화가 과거의 것이 아닌, 계속해서 살아 숨쉬는 ‘생활 속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