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진이 유럽우주국(ESA)과 6G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 기술 협력을 본격 추진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시장 내 GSMA 부스에서 ESA측과 6G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TRI가 ESA측과 협력키로한 분야는 6G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 중 비지상망(NTN) 기술 연구 및 국제 표준화 협력이다.
아울러 향후 위성과 지상 6G 네트워크 간 통합 기술개발 및 간섭 완화전략 등 상호 관심 사항에 관해 공동 협력을 추진한다.
6G NTN 기술은 기존 지상 네트워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 오지, 해양, 항공과 같이 기존 네트워크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원활한 이동통신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6G 시대에는 위성과 지상망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NTN 기술이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양 기관은 3GPP 표준 기반 5G/6G NTN 기술 개발 및 실증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ITU-R 및 3GPP 등 국제표준화단체에서 기술표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위성과 지상 6G 네트워크 간 원활한 통합을 위해 지상 및 위성 네트워크의 유기적 연계를 위한 기술 개발을 양 기관이 함께 진행하고, NTN 기반 서비스의 상용화 촉진을 위한 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위성과 지상 네트워크 간 주파수 간섭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도 진행해 간섭 완화 및 네트워크 상호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할 방침이다.
ETRI 방승찬 원장은 “6G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 협력을 위한 협력은 6G 비지상 네트워크(NTN) 발전, 글로벌 협력 강화, 그리고 미래 통신 기술을 주도하는 의미있는 파트너십의 시작이다. ESA와의 협력이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교두보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SA의 연결 및 보완 통신 책임자(director) 로랑 자파르트(Laurent Jaffart)도 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ESA와 ETRI가 5G/6G 비지상 네트워크 분야에서 협력하고 전문 지식을 교환하게 되어 기쁘다. 이는 두 지역 간 기술 진보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ETRI는 본 업무협약을 통해 ESA의 우주기술 전문성과 연구원의 통신 혁신 역량을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6G NTN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위성과 지상망 간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 글로벌 연결성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ETRI는 양 기관과의 이번 협력을 통해 위성-지상통신, 차세대 우주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구체적인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 추가논의 한다고 발표했다.
ESA은 1975년 설립, 유럽의 23개 회원국과의 혁신과 협력을 통해 위성기술, 과학 탐사 발전에 크게 기여하며 유럽이 우주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R&D 업무를 이끌어 왔다.
ETRI 역시 국내 위성통신 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ITU-R 및 3GPP 표준화 작업을 수행하며, 위성통신과 이동통신 간 기술 융합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6G NTN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구원과 ESA는 이번 협력 체계 구축을 계기로 6G 저궤도 위성통신 표준 및 국제공동연구 협력, 6G 저궤도 위성통신 시험환경 지원, 6G 저궤도 위성통신용 위성탑재 기지국-단말(호환성) 시험 업무 등 기술 개발 분야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더불어 본 협약은 ETRI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연구개발 지원사업인 “3GPP 표준기반 저궤도 군집 위성통신 지상국 핵심기술 개발” 및 “3GPP 표준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단말 핵심기술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그만큼 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