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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관악구가 만든 '자원순환 사회'

▲폐식용유 스마트 수거함 ▲재활용품 전용봉투 ▲커피박 무상수거 등 생활속 자원순환 정책 노력

 

(웹이코노미)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체계 구축으로 청정 삶터 만들기에 힘쓰는 관악구가 올 한 해 자원순환 분야에서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냈다.

 

‘자원순환’을 위해서는 폐기물 재사용 또는 재생이용 등 폐기물 발생을 줄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는 올해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고, 주민과 함께 생활밀착형 정책들을 실현해 왔다.

 

먼저 구는 전국 최초로 ‘폐식용유 스마트 수거함’을 도입해 총 10개소에 설치했다. 스마트 수거함에는 폐식용유를 담은 용기째 배출할 수 있고, 모인 폐식용유는 바이오연료 등 새로운 에너지로 재활용된다.

 

신림동에 거주하는 이은숙 씨는 “폐식용유를 담아 주민센터에 설치된 스마트 수거함에 넣으면 포인트가 적립돼 정말 유용하다”라며, “처리가 어려웠던 폐식용유를 편하게 버리고 환경도 보호하면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큰 호응을 보였다.

 

올해 구의 재활용 선별률은 69%로 2022년 57.4%, 2023년 63% 대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는 구민들이 꼼꼼한 분리배출을 통해 생활 속 자원순환을 실천한 덕분이다.

 

분리배출 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한 정책은 단연 ‘재활용품 전용봉투 보급’ 사업이다.

 

구는 관내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에 거주하는 69,000여 세대에 ‘재활용품 전용봉투’ 3종(▲투명페트병 ▲비닐 ▲캔, 병, 종이, 플라스틱 등)을 배부했다.

 

세대당 50매씩 총 345만 매를 배부하여 혼합 배출이 감소하고, 재활용 가능한 자원 회수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구는 관내 사업장 10,000여 곳에 ‘폐비닐 전용봉투’를 배부했다. 폐비닐은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나 일반 쓰레기와 혼합 배출되어 소각 또는 매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업소마다 폐비닐 분리배출을 위한 전용봉투 30매와 분리배출 안내문을 배부했다. 연말에는 제과점, 분식점, 패스트푸드점 등 폐비닐 배출량이 많은 사업장 2,700개소에 전용봉투를 추가 보급했다.

 

한편 구는 지역주민 250여 명이 참여하는 ‘자원순환 동아리’와 함께 ‘투명 페트병 유가보상제’를 추진하며 친환경 문화 확산에 힘썼다. 투명 페트병을 가져오면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 주는 방식으로, 올해 기준 90여 톤의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 고품질의 재생 원료를 확보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구는 올해 ‘서울시 재활용 성과평가’에서 최우수상을, ‘폐가전 무상방문 수거 서비스 우수 지자체 경진대회’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받으며 자치구 자원순환 정책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폐기물 감축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라며, “앞으로도 생활폐기물 감량과 재활용률 제고를 위해 주민과 함께하는 정책들을 발굴하고, 자원순환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