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경기 부양책 타결 기대감으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채 마감했다.

4일(미국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8.74p(0.83%) 상승한 30,218.26에 장을 종료했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에 비해 32.4p(0.88%) 오른 3,699.12에 거래를 끝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87.05p(0.7%) 오른 12,464.23에 거래를 마쳤다.

금주 중 다우지수와 S&P500지수 각각 약 1%, 1.7%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1% 오르는 등 3대 주가지수는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반면 미국의 각종 고용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회복세가 둔화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실업률은 6.7%로 지난 10월 6.9% 보다 0.2%p 낮아졌으나 노동시장 참가율은 61.5%로 10월에 비해 오히려 0.2%p 하락했다.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 전망치인 44만명 증가에 약 절반 수준인 24만5000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각종 고용지표가 저조한데도 불구하고 증시 상황이 개선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이 부양책 타결을 위해 재논의 나선 점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미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 1일 민주당과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제안한 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민주당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양책으로 2조2000억달러 투입을 주장한 바 있다. 반면 공화당은 5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고수한 바 있다.

민주당이 2조2000억달러에서 9000억달러 수준으로 부양책 규모를 대폭 수정함에 따라 시장 내에서는 조만간 부양책 타결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스티븐 므누슨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Fed 의장도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미 의회에 경기 부양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도 미 노동부의 11월 고용지표 발표 후 “끔찍한 보고서”라고 평가하면서 “현재 상황은 긴급한 조치를 요구한다”며 부양책 타결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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