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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KCGI "한진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날치기 처리"...한진칼에 임시주총 청구

임시주총 열릴시 신규 이사선임 및 정관 변경안 상정 예정...KCGI 등 3자 연합 한진칼 지분 45.23% 보유

 

[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이하 ‘KCGI’)가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21일 KCGI 및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KCGI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규 이사선임 및 정관 변경안 등을 다루기 위해 한진칼에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KCGI는 “주주들의 기대가 무색하게도 그동안 한진칼의 기존 경영진은 자신들의 경영권을 지키고 공고히 하는 데에만 급급했다”면서 “급기야 아시아나항공 문제 해결로 조급함을 가지고 있는 KDB산업은행의 힘을 빌어 오로지 ‘조원태 구하기’에 초점을 맞춘 구조로 10조원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날치기로 처리해 기존 주주의 권리를 크게 훼손하고자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진칼 지분 6%만을 보유하고 있는 조원태 회장은 자신의 돈은 단 한 푼도 들이지 않고 국민 혈세가 동원된 희귀한 ‘무자본 M&A’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세계 7대 항공사 회장으로 추대됐다”면서 “조원태 회장은 산은을 백기사로 맞이함으로써 곧 상실될 위기에 있던 자신의 경영권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KCGI는 한진칼 이사회가 기존 주주 권리 보호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안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KCGI는 “국민 혈세가 동원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신 대한항공이 지난 5월 13일 결의한 유상증자(완료)나 지난 11월 16일 결의한 유상증자(내년 3월 예정)와 동일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의 증자 참여 의사를 누차 공개적으로 밝혀 왔으나 한진그룹 경영진이 이를 무시하고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KCGI는 “이번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주도·결정한 이사회의 책임을 묻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겸비한 신규 이사들이 이사회의 다수를 구성하도록 해 회사의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고자 한다”며 “이와함께 정관 변경을 통해 산은이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한진칼에 요구했다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포함해 회사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KCGI를 포함해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이른바 ‘3자 연합’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45.23%(2676만3584주)다. 현행 상법상 발생주식 총수의 100분의 3 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이사회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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