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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아시아나항공, HDC현산에 2000억원대 계약금 몰취 소송 제기

에스크로 계좌에 묶인 계약금 2177억원 인출하게 해달라며 법원에 소송 제기

 

[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추진 과정에서 계약금으로 낸 2000억여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HDC현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0일 법조계 및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아시아나항공은 HDC현산을 상대로 계약금 몰취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즉 질권(담보) 설정으로 묶여있는 계약금 2177억원을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앞서 작년 12월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총 2조5000억원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겠다며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HDC현산은 인수대금의 10%를 계약 이행 보증금으로 에스크로 계좌에 지급했다.

 

에스크로 계좌(escrow account)란 입금은 자유롭지만 출금이 제한되는 특수계좌로 은행 등 공신력 있는 제3자가 결제대금을 예치하고 있다가 거래가 정상적으로 완료된 후 대금을 판매업자에게 지급하게 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행·항공업계 등이 수요 감소로 피해를 입게 되자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시기를 미루기 시작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회계 부실을 지적하면서 지난 7월부터 계속 12주간의 재실사와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금호산업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 지난 8월 HDC현산이 요구한 재실사를 거부했다.

 

당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HDC현산이 자꾸 재실사를 요구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계약 무산시 법적 책임은 HDC현산 측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지난 9월 11일 채권단 등은 HDC현산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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