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2일 한국은행은 이 총재가 이날 오전 열린 집행간부회의에서 미 대선 전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미 대선 결과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해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증권가는 지난달부터 미 대선 전후까지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미 대선에서는 기존 대선과 달리 불확실 요소가 상당히 많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지지율에서는 다소 앞서지만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를 뒤엎고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점, 조 바이든 후보 당선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 사상 처음 실시한 사전 우표 투표 집계시 오류, 펜실베니아 등 경합지역의 표 계산 시기 연장 등의 불확실 요소가 증권가에서 최근 거론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미국 대선 직후인 오는 4일 오후 5시경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제금융시장의 반응과 국내 경제 및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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