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전기·전자·화학

한진택배, 11월 1일부터 심야배송 전면 중단… 과로사 방지 대책

미배송 물량 다음날 배송… 택배 분류 작업에 1000명 투입 및 자동 분류기 도입 방침

 

[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택배업계 사상 최초로 다음 달부터 심야 배송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최근 한진을 비롯한 택배 노동자들의 잇따른 사망사고와 관련한 과로사 방지 대책으로 11월 1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심야 배송을 중단하고 미배송 물량은 다음 날 배송할 예정이다.

 

한진은 명절 등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에 배송 차량과 인력을 모두 확대하고 다음 달부터 전국 사업장과 대리점에 분류 작업을 위한 지원 인력 1000명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이에 드는 비용은 회사 측이 전액 부담한다.

 

한진 관계자는 “주로 화요일과 수요일에 집중되는 배송 물량을 주중 다른 요일로 분산해 특정일에 근무 강도가 심해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전체적인 물량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므로 택배기사의 수입에는 영향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택배 터미널의 자동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500억원을 투자해 내년 일부 작업장에 자동 분류기를 추가 도입한다.

 

아울러 한진은 전국 모든 대리점을 대상으로 택배기사의 산업재해보험 가입 현황을 조사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택배기사 전원이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진 측은 “사망한 택배기사의 유족들과 이른 시일 내 적절한 보상 절차도 조속히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신정릉대리점에서 근무하던 택배기사 김모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사망 며칠 전 동료에게 과로로 인해 힘들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은 사망 사고와 관련해 20일 사과문을 내고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과로 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