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2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가맹점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더 모색하고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이니스프리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가맹점에서 취급하는 제품을 온라인 유통망과 가맹점 영업지역 내 마트, 백화점 등의 매장에 공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외 온라인 유통, 가맹점 영업지역 내 타 점포에 대한 제품 공급으로 인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가맹점의 평균매출액은 최대 35%까지 감소했다.
2017년 말 765곳이었던 이니스프리 가맹점은 지난해에만 103곳이 계약을 해지했고 신규 개점한 가맹점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감에 앞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6일 전국 아리따움 경영주 협의회 등과 상생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19일에는 에뛰드, 21일에는 이니스프리 경영주 협의회와 각각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가맹점에 대한 임대료 특별 지원, 온라인 직영몰 수익 공유 확대 등이 포함됐다.
유 의원은 “상생 협약이 국감 면피용으로 끝나질 않길 바란다”며 “가맹주들도 아모레퍼시픽의 가족이다. 코로나19, 중국 사드 보복 문제를 함께 극복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 회장은 “가맹점 전용 상품을 계속 확대하는 등 가맹점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상생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8일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고열과 근육통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