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전기·전자·화학

[2020 국감] 수은 퇴직자, 삼성·두산 등 여신거래 기업에 재취업

장혜영 정의당 의원 자료 공개… “취업제한대상 아니지만 이해충돌 소지 있어”

 

[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수출입은행 퇴직자 3명이 많게는 수조원에 달하는 여신거래 실적이 있는 기업에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재취업한 기업들은 최근 3년간 수은으로부터 승인받은 여신만 14조1000억원, 잔액은 8조1000억원에 달한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퇴직한 상임이사 A씨는 2018년 두산중공업 고문으로, 전무이사 B씨는 지난해 삼성중공업에 사외이사로 각각 재취업했다.

 

두 사람 모두 2015년에 퇴직해 취업제한 기간이 경과한 후 재취업했기 때문에 공직자 윤리법상 취업제한대상은 아니지만 장혜영 의원은 “여신을 지원한 기업에 재취업하는 것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수출입은행은 최근 3년간 두산중공업에 5조2818억원, 삼성중공업에 8조7440억원의 여신을 집행했다.

 

마찬가지로 취업제한 대상은 아니지만 2017년 수출입은행 부행장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C씨도 지난해 제주항공으로 재취업했다. 제주항공도 최근 3년간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110억원의 여신을 지원받았다.

 

장 의원은 “수출입은행 퇴직자들이 이미 은행과 수백억원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여신거래 실적이 있는데다, 추가 자금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들로 재취업 하는 것은 법 위반이 아니더라도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