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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WHO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에 실질적 효과 거의 없어”

길리어드 “동료 평가 전 실험… 강력한 증거 바탕으로 실시된 임상 결과와 불일치” 반박

 

[웹이코노미=유연수 기자]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거의 없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WHO가 입원환자 1만1266명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연대실험’에서 렘데시비르는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했다.

 

WHO의 연대실험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다국적 임상시험이다. 렘데시비르 외에도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등이 그 대상이다.

 

지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WHO 연대실험을 위해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환자는 약 2750명이다.

 

로이터통신은 “WHO 연구 결과 이들 중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생존에 크게 영향을 주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길리어드 측은 “WHO의 연대 실험 결과는 동료 평가 시험 전에 공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실험은 렘데시비르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강력한 증거를 바탕으로 실시된 무작위 표본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투여 받은 치료제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지난 5월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이후 중증환자 치료에 사용됐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이달 초 코로나19 입원환자 106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렘데시비르가 회복기간을 5일 단축해줬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3일까지 62개 병원에서 600명의 환자에게 렘데시비르가 투여됐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환자의 생존률을 높이는 유일한 치료제로 일부 효능을 입증 받은 제품은 스테로이드계 소염제인 덱사메타손이 유일하다. 다만 덱사메타손은 면역억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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