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전기·전자·화학

bhc “한국일보에 법적 대응… 협박과 회유에 제보자 진술 번복”

“언론사 연결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돈을 건네는 등 지원은 명백한 허위 사실”

[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bhc가 6일 한국일보가 보도한 ‘윤홍근 BBQ 회장의 자금 횡령 보도와 경찰 수사의 배후에 bhc가 관여했다’는 기사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한국일보는 이날 오전 기사를 통해 “박현종 bhc 회장이 윤홍근 BBQ 회장을 겨냥한 경찰 수사를 측면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bhc는 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BBQ 측이 회유하고 진술을 번복하라고 했다는 제보자 주씨의 녹취록을 확보했다”며 “주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당당하게 한국에 입국해서 검찰 조사를 받으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의 자녀 유학 자금 횡령 혐의를 제보한 주씨는 2007년 BBQ에 입사해 제너시스BBQ 미국법인 주재원으로 전략기획팀장 등 임원직을 지냈으며 2016년 해고당했다.

 

bhc 측이 공개한 녹취 내용에 따르면 주씨는 “한국에서 윤 회장이 형사소송 되어있는 것들을 좀 취하할 수 있도록 진술번복 같은 것을 해달라고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bhc는 “홍콩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 경험이 풍부한 주씨가 먼저 연락을 취해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라며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해 진출이 무기한 보류돼 계약을 연장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 미팅마다 주씨가 BBQ 근무시절 겪었던 부도덕한 사실들을 공익제보하고 싶다며 하소연해 언론사 등에 연결 시켜준 것은 사실이나 허위사실을 만들어 제보하라고 이야기하거나 금전적인 지원을 한 적이 절대 없다”며 “모든 제보는 주씨가 직접 자료들을 준비해 취재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박현종 bhc 회장이 주씨에게 현금 수백만원을 건넸다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전혀 근거 없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명예훼손”이라며 “한국일보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제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bhc는 “주씨가 기존 입장을 돌연 바꿔 BBQ 윤홍근 회장의 자금 횡령 건이 bhc 지시라고 진술한 내용에 대해 명백한 사실무근이며 이미 명예훼손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편향적 보도를 한 한국일보에 대해서도 강력히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주씨는 BBQ 퇴사 후 bhc와 자문 컨설팅 계약을 맺고 업무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주씨는 BBQ 관련 비리 의혹을 제보하기를 원했고 2018년 9월 bhc에게 방송사를 소개받아 자녀 유학 자금 횡령 건을 제보했다.

 

2019년 6월 경찰이 제너시스BBQ 본사를 압수수색한 결과, 약 17억원의 횡령 혐의가 드러났다. 경찰은 윤 회장을 업무상 횡령혐의로 입건하고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제보 당시 “윤 회장이 8년 동안 1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자녀 유학자금 명목으로 빼돌렸다”고 주장한 주씨는 2019년 10월, 방송사와 소송 중인 BBQ 진술서에 “어려운 경제 사정에 돈이 절실해 내가 자금을 횡령했다”며 “bhc 사주를 받고 허위 사실을 제보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