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상승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값과 무 값이 지난달보다 각각 40.9%, 55.4%나 치솟았다. 사상 최장기 장마와 태풍 영향 그리고 추석을 앞두고 채소류 등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지난 3월(1.0%) 이후 최대 오름폭이다.
지난달 물가 상승폭을 키운 것은 채소류 가격이었다. 채소류 등이 포함된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대비 21.5% 상승했다. 신선채소 가격은 전년 대비 34.9%, 전월 대비 15.2% 급등했다. 신선과실은 16.1%, 전월 대비 18.6% 올랐다.
채소류 전체로도 전년 대비 34.7%, 전월 대비 15.1% 올랐다. 특히, 김장에 필요한 재료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배추 값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7.3%, 무 89.8%, 양파 62.0%, 파 40.1% 급등했다.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 대해 정부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일 설명자료를 통해 "현재 유통 중인 배추는 강릉, 평창, 태백 등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되고, 올해 재배면적 감소와 긴 장마, 연이은 태풍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높은 상황"이라며, "김장철인 11월과 12월에 출하되는 가을배추는 전국적으로 재배되고 생산량이 많아 가격이 안정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웅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