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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박정호 사장 등 SK텔레콤 임원들, ‘사기 의혹’ 나녹스 스톡옵션 취득

김일웅 홍콩법인 대표, 컨설팅 급여 대신 스톡옵션 받아…업계 일각 “보편적이지 않은 일”

 

[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최근 SK텔레콤이 투자한 이스라엘의 반도체 기반 의료장비 기술 업체 나녹스(Nano-x)에 대해 사기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 임원들이 나녹스의 스톡옵션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나녹스가 상장 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SK텔레콤은 2019년 6월과 올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나녹스에 2300만달러(한화 약 270억원)을 투자해 261만주를 취득했다.

 

스톡옵션까지 포함한 SK텔레콤의 나녹스 지분율은 13.93%에 달하며 SK텔레콤은 나녹스의 2대 주주가 됐다.

 

23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나녹스가 스톡옵션을 부여한 대상에는 SK텔레콤뿐만 아니라 SK텔레콤 임원들도 포함됐다.

 

증권신고서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나녹스로부터 주식 10만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부여받았으며 이 스톡옵션은 박정호 사장이 나녹스 이사회에 합류하는 시점부터 주당 16달러에 행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박 사장뿐만 아니라 김일웅 SK텔레콤 홍콩법인 대표도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김일웅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메모리 마케팅 임원을 지낸 인물로 박 사장은 김 대표를 SK로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작년 12월 16일 나녹스는 김일웅 대표와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나녹스 측에 자문을 제공하고 급여 대신 나녹스 지분 120만6290주를 매수할 수 있는 옵션을 받았다. 행사 가격은 주당 2.21달러다.

 

이와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는 “컨설팅 계약만으로 스톡옵션을 받는 것은 보편적인 일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SK텔레콤 관계자는 “김일웅 대표는 반도체 전문가이자 나녹스 창립 초기 멤버”라며 “컨설팅 계약만으로 스톡옵션을 부여 받는 일은 일반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나녹스 사기 논란과 관련해서도 “나녹스 측에서도 대응을 하고 있지만 이런 이슈들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녹스는 22일 전 거래일 대비 4.44% 상승한 3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22일(현지시간) 미국의 공매도 투자세력인 머디워터스는 나녹스에 대해 “나녹스는 니콜라처럼 데모 영상을 조작했다”며 “니콜라는 트럭을 언덕에서 굴렸고 나녹스는 ARC(차세대 영상촬영기기)가 진짜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누군가의 흉부 영상으로 조작한 시연 영상을 제작했다”며 사기 의혹을 주장했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