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삼성전자 중국 현지 법인에서 TV 영업 부문 중국인 임원이 화웨이(華爲)로 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매체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화웨이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중국 삼성전자 TV 영업 부문을 총괄했던 류준광(劉峻光) 전 삼성전자 부총경리가 화웨이로 이직했다고 보도했다.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류 전 부총경리는 화웨이의 중국 본토 TV 영업 부문 총괄을 맡게 될 예정이다. 경제관찰보는 근시일내 화웨이가 이같은 사실을 정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 전 부총경리는 삼성전자에서 10여년간 일하면서 TV 영업·마케팅 부총경리, 삼성전자 중국 지역 부총재, 삼성전자 중국지역 소비자 가전부문 수석시장관 등을 역임했다.
경제관찰보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류 전 부총경리가 풍부한 인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지역 내 삼성전자 TV 판매를 담당해왔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등에 의하면 류 전 부총경리는 삼성전자 중국 법인 내 중국인 임원 중에서는 최고위급 지위까지 올라간 인물이다.
류 전 부총경리의 이직을 두고 현지 매체들은 삼성전자의 중국 내 TV 사업 축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19년 중국 TV 시장 전체 규모 총 1282억 위안(한화 약 22조여원)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2% 수준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말쯤 중국 내 유일한 TV 공장인 톈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TV시장에 진출한 화웨이는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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