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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공익법인 리포트 ⑱ 셀트리온 복지재단] 공익사업비 증가율 재계 최고 수준...인천·충북 지역 공익활동 집중

이사장은 서정진 회장 배우자 박경옥씨...지난해 공익목적사업에 총자산 대비 절반 가량인 17억원 지출

 

[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정부가 장학금·학자금 등 사회공헌활동에 이바지하는 공익법인에 대해 내년부터 규제·감시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공익법인은 주식출연시 상증세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정부로부터 받아왔다. 그러나 일부 공익법인은 이같은 혜택을 총수일가 지배력 강화에만 사용하고 정작 공익활동은 뒷전에 두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반해 대부분 공익법인들은 수입금액 대부분을 목적사업비로 지출하고 국세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년 경영활동 사항을 투명 공시하는 등 원래 설립 목적인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웹이코노미가 목적사업비 지출내역, 계열사 지분 보유 현황, 이사회 구성원들과 총수일가간 이해관계 등 공익법인 현황을 기획시리즈로 분석한다.

 

 

셀트리온 복지재단은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환원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을 위해 모회사인 셀트리온으로부터 15억원을 출연받아 지난 2007년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재단은 온라인 신청을 통해 갑작스러운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으로 겪는 사람들에게 부식·생계지원을 하고 있으며 어려운 가정 형편 등으로 치료를 못 받고 있는 소외계층에게는 의료비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경제적 사정으로 학업이 어려운 인천·충북지역 중·고등학생들 중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인천·충북지역 내 거주자 중 소외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절기별 나눔지원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재단은 특히 인천·충북 지역을 대상으로 공익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인천 지역이 셀트리온 그룹의 사업 거점지며 충북 지역은 서정진 회장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셀트리온 공장이 위치해 있고 셀트리온은 지난달 초 인천광역시와 글로벌 바이오 생산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인천 지역에 주요 사업기반이 집중돼있다.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재단은 지난해 12월 중순경 인천시 등과 함께 주거취약계층인 쪽방주민과 자립노숙인이 입주한 보증금지원형 안심주택을 방문해 입주민들에게 이불세트 등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이달 초에는 송도소방서 및 인천지역 우체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사회 화재 안전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달리는 소화기 및 주택소방용시설 설치 보급’에 나서기도 했다.

 

서 회장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충북 지역에 대해서도 각별한 애정을 가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57년 청주시 오창읍에서 태어나 청주교대 부속초등학교와 청주중학교를 졸업한 서 회장은 지난 2016년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데 이어 식약처·보건복지부 산하기관 및 충북 오송지역 바이오 기업들이 보건의료·제약·바이오 등의 발전 논의를 위해 만든 오송CEO포럼에도 가입하는 등 충북 지역사업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셀트리온 복지재단의 이사장은 서 회장의 배우자인 박경옥씨가 맡고 있다. 이사회는 박 이사장 외 8명의 이사와 1명의 감사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재단은 홈페이지에 국세청에서 확인 가능한 이사회 구성원 정보를 제외하고 정기·임시 이사회 회의록, 세입·세출 등 결산내역, 예산 내역, 지원활동 내역, 후원금 보고서 등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재단이 보유한 총자산가액은 약 37억원이다. 이중 금융자산이 약 19억원 정도로 가장 많고 주식 및 출자지분은 약 18억원 수준이다. 그해 재단은 공익목적사업으로 총자산 대비 45.9%에 해당하는 약 17억원을 사용했다. 공익목적사업비 중 공익사업수행비와 일반관리비는 각각 약 15억원, 2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재단은 소외계층지원사업에 11억6289만원, 복지시설·공익단체지원에 2억3463만원, 자원봉사활동지원에 1억4824만원을 지출했다.

 

지난 6월말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64개 대기업집단 중 공익재단에 출연한 56개 집단의 156개 공익재단을 조사한 결과 셀트리온 복지재단의 공익사업수행비는 지난 2018년 5억8550만원에서 2019년 15억4580만원으로 1년 새 164.0%(9억6020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셀트리온 복지재단의 공익사업수행비 증가율은 농협(1위, 210.6%), 넥슨(2위, 209.3%)에 이은 재계 3위 수준이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