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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식품업계 가격 인상으로 가계 부담 우려… 소비자단체 “롯데제과 인상 근거 미흡”

오뚜기 즉석밥 8%, 롯데제과·칠성음료·푸드 10% 인상… 대용량 목캔디는 용량 축소도

[웹이코노미=김소미 기자]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계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식품업계가 잇따라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작은밥(130g), 오뚜기밥(210g), 큰밥(300g) 등 즉석밥 3종 가격을 평균 8% 인상했다. 중간 사이즈인 오뚜기밥 기준 710원에서 770원으로 올랐다.

 

오뚜기 측은 “쌀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밝혔다.

 

롯데제과의 목캔디와 찰떡파이 가격도 평균 10.8% 인상한다. 작은 상자에 들어있는 목캔디는 권장소비자가격 기준 800원에서 1000원으로 200원 상승한다.

 

대용량 제품들은 가격을 유지하고 용량을 축소한다. 둥근 플라스틱 용기에 든 목캔디는 137g에서 122g으로 대형 봉 타입은 243g에서 217g으로 줄어든다.

 

롯데제과의 나뚜루 파인트와 컵 아이스크림 가격 역시 평균 10.5% 올랐다. 바와 컵은 3900원에서 4300원, 콘은 3800원에서 4300원, 파인트는 1만500원에서 1만1600원으로 각각 인상을 단행했다.

 

편의점에 납품하는 롯데푸드의 뽀모도로 스파게티도 지난 6월 3800원에서 430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일부 음료의 편의점 납품가를 인상했다. 밀키스, 핫식스, 사각사각 꿀배의 경우 각각 200원씩 올랐고 트레비와 아이시스8.0은 100원 인상됐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김치 가격이 올랐다. 대상은 종가집 시원깔끔포기김치(3.3kg) 가격을 4년 만에 5.7% 올렸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포기배추김치(3.3kg) 가격도 3% 올랐다.

 

식품업계는 줄이은 가격 인상에 대해 각종 식자재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가 상승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롯데제과의 가격인상 근거가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롯데제과는 가격인상 요인에 대해 각종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판촉비 등의 상승으로 경영 제반 환경 악화라고 밝혔지만 이 설명이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목캔디의 주요 원재료로 파악되는 설탕류는 최근 2년간 가격이 11.7% 하락했고, 찰떡파이의 주요 3개 원재료 역시 평균 하락률이 7.1%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체의 영업이익은 2020년 반기에 작년 동기 대비 38.9% 증가했고, 이는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등의 비용 감소에 따른 결과로 파악된다”며 “회사의 경영제반 환경은 오히려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롯데제과의 불합리한 가격 인상은 다른 제과업계의 연쇄적 가격 인상을 불러올 수 있다”며 “롯데제과가 사실과 다른 이유로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에게 고통을 주고 단기적 기업 이익 확보에만 신경쓰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소미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